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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수출 5개월째 마이너스…2월 휴대폰이 '버팀목'

ICT 中수출액 5년만에 최저…비중,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로 회기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6-03-10 11: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개월째 뒷걸음질이다. 중국 수출액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데 따른 타격이 컸다. 그나마 스마트폰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114억7000만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6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잠정)는 45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ICT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월별 수출액에서도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규모로 감소했다. 그나마 휴대폰 수출이 한달만에 증가로 돌아서면서 지난달(-17.8%) 기록한 최악의 부진에서 다소나마 회복되는 모양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2.8%, 8.8% 증가하면서 한달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휴대폰은 애플, 화웨이 등과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수출이 늘어나면서 4개월만에 증가했다.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중국, 브라질 등에서 감소한 반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모니터 부분품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7'·'갤럭시 S7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6.2.22/뉴스1 © News1 박종민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7'·'갤럭시 S7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6.2.22/뉴스1 © News1 박종민 기자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각각 12.8%, 23.4% 감소하면서 끝없는 부진이 이어졌다.

반도체는 디(D)램 가격 하락과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수출 물량 감소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셀 거래 확대와 같은 구조적인 원인과 함께 글로벌 패널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패널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째 마이너스가 이어졌으며 부분품은 지난해 3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ICT 수출의 최대 흑자국인 중국의 수출 급감이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ICT 중국 수출액은 55억5000만달러로 2011년 2월 49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5%), 디스플레이(-42.6%) 등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체 ICT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8.4%로 급감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7월 49%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생산업체의 기술 향상으로 해외업체 의존도가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반면 신흥 주요생산기지인 베트남과 인도, ICT 최대 시장인 미국은 수출이 증가했다.

ICT 수입은 6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하면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컴퓨터, 휴대폰 등은 수입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흑자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ICT 흑자 규모는 45억9000만달러로 2009년 4월 43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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