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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AI] 이세돌 불계패에 충격 빠진 대국 현장…"알파고 강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3-09 17:51 송고 | 2016-03-09 17:52 최종수정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맞대결이 펼쳐진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해설진이 대국을 해설 하고 있다. 2016.3.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맞대결이 펼쳐진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해설진이 대국을 해설 하고 있다. 2016.3.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세돌 9단이 바국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무너진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장 분위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세돌 9단은 9일 이곳에서 벌어진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첫 대국에서 186수만에 흑 불계패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지난 1월 알파고와의 대국이 확정 된 뒤 이세돌 9단은 "5승이냐 4승1패인지가 중요하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국 하루 앞둔 8일에도 "자신감은 계속 유효하다. 아직은 인간의 직관을 컴퓨터의 인공지능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생각보다 강했다. 이세돌 9단이 7번째 수에서 흔들기에 나섰지만 알파고는 빈틈이 없었다. 오히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침착한 착수에 실수를 저지르는 등 대국 초반부터 열세에 몰렸다.


중반부터 이세돌 9단이 평정심을 찾아 흐름을 돌렸지만 팽팽한 접전이 종반까지 이어졌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끝내기에서 서로 실수를 주고 받았으나 이 9단은 흔들렸고, 알파고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다. 결국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져야 했다. 
이세돌 9단의 불계패가 결정되자 현장은 술렁거렸다. 대국을 취재하러 온 300여명의 취재진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취재석 한편에 자리했던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직원들은 미소를 지으면서 승리를 기뻐했다. 


현장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대국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바둑TV 해설에 나섰던 유창혁 9단은 "알파고가 생각보다 강했다"고 대국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대국 후 "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너무 놀랐다. 대국 초반 실수가 끝까지 이어졌다. 초반부터 알파고가 완벽한 바둑을 둘지 몰랐다. 알파고를 만든 프로그래머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제2대국에서 설욕에 나선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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