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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시기 안 작다"…조롱·비방 '더러운' 공화 토론회

[2016 美 대선]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03-04 14:48 송고 | 2016-03-04 17:19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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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TV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성기 사이즈를 암시하는 말을 해 화제다.

3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폭스극장에서 열린 제11차 공화당 TV토론회는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얼룩졌다. 이번 토론은 폭스뉴스가 주재했다. 특히 공화 주류의 '트럼프 버리기'가 본격화하며 공격은 트럼프에 집중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앞서 선거 유세 도중 트럼프의 손이 큰 키에 비해 매우 작다고 비방한 것을 시간을 들여 반박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내 손을 공격한 적이 없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이 손을 봐라. 작은 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마르코가)내 손이 작으면 다른 것도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문제가 없다.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비오는 선거 유세중 "트럼프는 항상 나를 '작은 마르코(little Marco)'라고 부른다. 그는 키가 188㎝다. 근데 왜 손은 키 158㎝의 사람 손에 불과한지 모르겠다"면서 "작은 손을 가진 사람이 어떤지 모두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작은 손이 작은 성기를 뜻한다는 속설을 암시한 농담을 던진 것이다.

루비오와 트럼프의 성기-손을 둘러싼 공방이 대선 토론회까지 이어지자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 상황이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오늘 토론회는 더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태도는 루비오와 트럼프뿐만이 아니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트럼프가 자신의 말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마치 애를 달래듯 "도널드, 방해하지 않는 법을 배워. 그건 어려운 게 아니야. 10을 세. 10을 세"라고 조롱 섞인 어투로 트럼프를 공격했다. 

반면 트럼프는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자신의 말을 거짓이라고 공격하는 루비오를 향해 "걱정마. 리틀 마리오"라고 마르코 후보를 조롱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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