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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고객까지 빼앗아가는 '카톡'…이통사 '울상'

카톡 알림톡, 이통사 전유물인 기업 문자메시징 시장서 입지 넓혀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6-03-03 08:10 송고
카카오톡은 지난해 9월부터 알림톡이라는 이름으로 기업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News1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이 이동통신사의 전유물이었던 개인문자 서비스 시장을 앗아간데 이어 기업 메시지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쏠쏠한 수익원이었던 문자서비스 시장에서 개인에 이어 기업고객까지 잃게 된 이통사는 울상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알림톡'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용 메시지는 카드사, 택배사, 보험사 등 기업이 자사 고객들에게 정보성 문자를 보낼때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에는 이통사의 문자서비스가 전담해온 기능이다.

하지만 2010년 3월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문자로 소통했던 개인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넘어갔다. 이통사의 개인문자 수입이 줄었다.

그나마 기업 메시징 시장은 이통사가 유지해왔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알림톡'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마저도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례로 알림톡 기업 고객인 우체국은 택배 정보를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보낸다.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문자로 받던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받는 정도의 차이다. 하지만 우체국같은 기업 고객은 문자서비스에 대한 이용대가를 기존에는 이통사에 냈지만 이제는 카카오에 내는 식으로 차이가 크다.

알림톡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급증하고 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초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정보성 메시지를 친구추가 없이 발송하는 알림톡 서비스에 대기업 70개사, 지역상점 1500여개사가 참여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들 사이에 알림톡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이통사 문자서비스에 비해 비용이 20~30%에서 최대 70%가량 저렴하다. 또 카카오톡이 월간사용자수(MAU)가 4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이용자수가 많아 문자를 대체할 수 있는 메시징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오랜 기업 고객을 카카오에 뺏기게 된 이통사는 카카오 알림톡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선 알림톡 수신으로 발생되는 데이터 이용료, 즉 통신비를 고객의 부담으로 전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개인 고객(수신자)가 카카오톡 회원이라는 개인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제3자인 기업 고객에게 제공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고객에게 개인고객의 정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가 알림톡으로 메시징 서비스를 위탁 대행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신자가 카카오톡 이용자가 아닐 경우, 문자는 자동 반송되고 카카오는 이같은 사실을 기업고객에게 알려 향후 문자서비스로 대체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고객에게 알림톡을 '푸시성'으로 일방적으로 보내지만 고객이 친구로 추가할지, 차단할지 선택권을 준다고 해명했다.

메시징 서비스의 플랫폼이 이통사 문자에서 카카오톡같은 메신저로 넘어가면서 이통사는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SK텔레콤은 '카톡 대항마'로 T메시지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통3사는 2012년 12월 '조인'이라는 메시징 서비스로 의기투합했지만 카카오톡에 밀려 결국 실패했다.

구글도 가세했다.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로 모바일 시장에서 주름잡고 있는 구글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전세계 이통사에 자동 탑재형 메시지 서비스를 제안했다. 구글이 이통사와 손잡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이 장악하고 있는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자는 제안이다. 이통사별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3일 스페인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입자 확보 등) 통신사가 해결하기 힘든 부분을 구글이 직접 풀어주는 것은 좋지만 구글에 권한이 넘어간다는 점에서 우려도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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