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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보관한 미혼여성 2년새 4.3배로…30대 가장 많아

차병원 서울역 난임센터 "2013년 30명서 2015년 128명으로 늘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2-29 15:29 송고
차병원 서울역 난임센터에 설치된 37난자은행 모습./© News1
차병원 서울역 난임센터에 설치된 37난자은행 모습./© News1

만혼(늦은 결혼)과 노산을 대비해 난자를 보관하는 미혼 여성이 2년 사이에 4.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차병원 서울역 난임센터에 따르면 37난자은행(37세 이전 보관)에 난자를 보관한 여성이 2013년 30명에서 2015년 128명으로 4.3배가량으로 증가했다. 2014년 56명과 비교해도 1년 사이에 2.3배로 늘었다.
난자를 보관한 여성들 나이는 35세에서 40세 이하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여성이 35%로 뒤를 이었다. 20대도 14%로 10명 중 1명을 차지했다.

현재 난자를 보관한 여성의 62%가 만혼을 대비한 미혼 여성이며, 시험관 아기가 목적(23%)인 경우보다 2.7배로 높았다.

김자연 차병원 교수는 "35세 이상이면 노산이고 40세 이상은 임신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결혼이 늦더라도 난자 질이 우수하면 문제없이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혼 여성이 37세 이전에 난자를 보관하면 결혼 후 임신을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암이나 백혈병이 걸린 여성이 난자가 생성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미리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만혼을 대비하는 미혼 여성이 많아졌다.

강남차병원 장은미 교수는 "냉동 기술이 좋아져 10년 이상 난자를 보관할 수 있다"며 "2011년에는 백혈병 환자가 치료 후 10년간 보관한 난자를 해동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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