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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재력과시"…과 동기 1년간 폭행·학대 '엽기 대학생'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16-02-25 10:3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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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경찰서는 같은 과 나이 많은 동기를 지난 1년간 상습적으로 추행하고 학대한 혐의(강제추행치상, 상습상해, 상습준감금, 상습공갈)로 대전지역 대학생 A씨(23)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의료사회복지학과 학생인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동기생인 B씨(24)를 온갖 수법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기에는 주먹과 발로 때리다가 갈수록 폭력성이 높아져 유리병으로 때리거나 성기를 꼬집는 등 100여회 이상 괴롭혔다.

또 A씨는 자신의 자취방에 B씨를 가둬 놓고 청소를 시키거나 잠을 안 재우고 게임 레벨을 올리도록 가혹행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B씨의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A씨는 남양주시에서 사업하는 아버지가 재력가라고 과시하면서 B씨를 아버지의 사업장에 주말 아르바이트 시켜주기도 했으나, B씨가 받은 알바비 대부분을 갈취했다.

이러한 엽기행각은 B씨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교수가 병원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유하면서 드러났다.

병원에서는 B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부모를 불러 폭행 당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B씨는 부모와 함께 A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지우라고 요구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다가 아버지의 사업장 근처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A씨의 부친도 아들의 범죄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전체 8주의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너무나 가혹한 폭력을 당해 심리적으로 심하게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daidalo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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