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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 같은 '양탄'의 길 갈 수 없다…단념하라"-中언론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2-07 20:26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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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초부터 핵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이 이를 단념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7일(현지시간) 오후 논평 기사를 통해 "북한은 중국의 '양탄'의 길을 그대로 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탄은 마오쩌둥이 이룩한 '양탄일성(兩彈一星)'중에서도 수소탄과 원자탄을 일컫는 말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오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지구관측위성인 '광명성 4호' 발사를 성공했다고 밝혔다며 "한국,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이번 발사 행위를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이날 행위를 '엄중한 도발' 이라고 규정했으며 국제사회 역시 북한이 향후 핵무기 소형화 및 로켓 미사일을 결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논평은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장거리 미사일은 로켓의 기술과 대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설령 액체형태의 추진제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 기술이 낙후됐기 때문에 신뢰성은 높지않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아직 장거리 미사일을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광명성' 로켓이 궤도안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를 '성공'이라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공업화 시스템이 장거리 미사일 및 핵탄두에 필요한 재료 및 부품들을 제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일부 재료는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를 구매하는 데에도 제약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장거리 미사일 연구 개발이 과거 중국이 '양탄' 전략을 추진했을 때와 비슷하다며 중국이 성공했기 대문에 북한도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당시 중국의 상황과 북한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논평은 지적했다.

논평은 "당시 중국이 직면해있던 환경과 북한의 현재 환경이 완전하게 다르다"며 "중국이 당시 '양탄'을 연구 개발할 때 '확산 금지 조약'이 없었으며 이 매커니즘이 도입된 이후 그 어떤 국가라도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불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면적이 넓은 '대국'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막에 방대한 핵실험장을 마련했으며 핵실험발사 역시 중국 내에서 하기에 충분했다"며 "북한의 면적은 매우 작을 뿐 아니라 해외에도 식민지가 없기 때문에 많은 실험을 전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초기 '양탄' 전략의 위협은 제한적이였으며 이후 개혁개방을 통해 전체적인 기술이 제고되며 '양탄'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현재 핵개발 상황을 '핵장치', '원거리 로켓' 단계라고 평가하며 "이 기술의 발전은 북한의 전면적 기술 진보 및 경제 발전을 단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양탄'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는 북한 정권의 결심이 결정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어떻게 더 심각한 어려움의 길로 들어설지는 북한이 다시 생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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