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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원숭이 머리이식 성공했다"…다음은 사람차례?

건국대 메디컬스쿨 김시윤 교수팀 공동연구 진행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6-01-21 18:54 송고 | 2016-01-22 14:37 최종수정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는 살아있는 원숭이 머리를 다른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AFP=뉴스1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는 살아있는 원숭이 머리를 다른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AFP=뉴스1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하겠다고 밝힌 외과의가 전 단계로 살아있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머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신경외과 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와 연구팀은 2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진행된 원숭이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원숭이는 어떠한 신경 손상도 입지 않았으며 윤리적 차원에서 20시간 뒤 안락사됐다고 전했다. 

특히 카나베로는 이번 수술이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과 한국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의 공동 연구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건국대 김시윤 교수팀이 핵심적인 경추 신경 재연결에 도움을 줬다.

수술을 이끈 카나베로는 지난해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2017년 머리 이식수술을 할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끈 의사다. 그의 머리 이식수술을 받을 환자도 이미 정해졌다.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1)가 첫 대상이다. 원숭이 이식수술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카나베로는 내년 사람 머리이식 수술을 단행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카나베로는 수술이 성공하면 신체 마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술 예상 비용 130억원을 모금중이다. 러시아 국영방송(RT)은 이날 카나베로 박사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생명 연장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백만장자들에게 첫 번째 인간 머리 이식 수술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의학적 실현 가능성과 윤리·종교적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앞서 시행된 사례가 없다. 또 머리 이식이 가능해질 경우 신체의 주인을 두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체를 구하기 위한 암시장이 생겨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카나베로는 이같은 시선과 관련해 한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보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이 수술은 절대적으로 가능한 일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를 과학지 사이언티픽저널서저리와 CNS 뉴로사이언스앤테라퓨틱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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