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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 맞은 '삼성家 러브스토리'…이부진-임우재 17년만에 이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01-14 12:25 송고 | 2016-01-14 14:49 최종수정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가 결혼 17년 만에 이혼했다. 2016.1.14/뉴스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가 결혼 17년 만에 이혼했다. 2016.1.14/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샐러리맨이던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결혼이 17년만에 파경으로 끝이 났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4일 이부진 사장이 2014년 임우재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에서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었다. 이들 부부는 남이 됐으며 자녀에 대한 친권은 이부진 사장이 가져갔다.    
   
이부진 사장은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삼성그룹에 입사하면서 입사 동기인 임우재 고문과 만나 1999년 8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보육사업팀에 입사했고 임 고문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사 출신으로 에스원 전산실로 입사했다. 둘은 삼성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가 자제들은 정략적 결혼을 통해 '혼맥'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이례적인 웨딩마치는 세간의 화제가 됐다. 
    
임 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결혼을 한 후 미국 MIT대에서 MBA를 받았고 삼성전자를 거쳐 2005년 삼성전기 신임 상무가 됐다. 그는 2011년 삼성전기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고 이혼 소송이 시작된 뒤 2015년 삼성전기 고문이 되면서 현직에서 물러났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은 평소 바쁜 업무 속에 성격차이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부터 입원해 있는 가운데 그해 말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 사장과 임 고문 슬하에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부진 사장과 아들은 2011년 백화점 식품관에서 평범하게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 사장이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하면서 왼쪽 다리에 아들이 낙서한 깁스를 한 채 나타나 화제가 됐다. 깁스에는 '엄마 사랑해 쪽'이란 글이 적혀있었다. 한편 임 고문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아들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우재씨 측은 이혼 의사가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임씨 측 변호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판결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2009년 대상그룹 장녀인 임세령 상무와 이혼한 바 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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