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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수하물 대란 "초동대응 미흡, 사태 키워"

관리운영체계 개선·시설보완 등 종합보완대책 마련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2016-01-12 10:44 송고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대규모 출발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승객들의 수하물까지 지각 운송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결과 항공편 300여 편의 출발이 지연됐고, 159편의 수하물 처리가 지연됐다.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대규모 출발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승객들의 수하물까지 지각 운송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결과 항공편 300여 편의 출발이 지연됐고, 159편의 수하물 처리가 지연됐다.


지난 1월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하물 지연사태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 사고초기 초동대응 미흡이 사태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즉 수하물처리시설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오류(fault)에 대한 처리 미흡과 현장 근무자에 대한 관리감독 및 업무처리 소홀 등 여러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같은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지연 원인 분석과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영센터 및 시설에 대한 점검을 수행했다.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은 시간당 1만4400개로 당일 계획된 시간당 최대 투입물량은 7500개로서 용량은 충분했다.
총 28개소의 CCTV와 오류분석 기록 로그파일 조사, 주요 오류발생 지점 현장 점검 및 관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3일 사고초기 원격조치와 현장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영센터 담당자는 최초 주의메시지를 인지한 후 센터에서 원격으로 모터제어장치를 재구동시키기 위한 리셋조치를 했지만 실제 로그파일을 확인한 결과 사고 초기에 리셋조치가 되지 않았고 현장근무자도 장애발생지점에 투입되지 않았다.

그 여파로 수하물 운반용 트레이가 탑승동 동측 순환벨트에서 정체되면서 탑승동 메인루프(수하물 순환벨트)의 수하물들이 지상조업 수취대 투하지점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탑승동 동측 뿐 아니라 동측 터미널까지 연쇄적으로 수하물이 적체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합동조사단은 여러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사소한 오류가 대규모 사고로 발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하물처리시설 관리운영체계 개선  및 시설보완 등 전반적인 종합보완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현장조치 실패 및 지연 관련,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오류 요인별로 집중관리하고 오류(fault) 조치 매뉴얼(현장조치 작업 진행 및 완료에 대한 보고와 기록유지 등) 마련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숙지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하물 관리센터 운영 개선방안을 수립해 BMC(수하물 관리센터)가 BOC(수하물 운영센터)와 중첩 관제하도록 하고 관리기능도 강화한다. 상황별 조치, 보고 및 교차 점검 강화를 위해 관리센터 인력을 현 12명에서 16명으로 증원하고 현장 지휘를 위한 팀장급 인력이 현장 관리센터에 상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예비인력 확보 및 시스템 관리 강화를 통해 명절 또는 휴가철 등 대규모 항공편이나 여객 이동이 예상될 경우 사전 예비인력 확보 및 투입 계획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수하물 강제투하 등이 필요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예비인력(100명) 추가 지원, 교대 근무자(150명) 피크시간대 중첩 근무방안을 마련하고 병목·분산 지점 등 즉각적인 수동조치가 필요한 지점에 대해서는 감시 및 관리 인력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비상상황시 체크인카운터 수하물 투입 분산 등 항공사·지상조업사와의 협조 강화체계 구축 △시스템 및 설비 노후화 대비 핵심부품의 조기 교체 추진 △현장감시를 위한 CCTV 추가 설치 △단계별 보고∙조치사항 및 상황전파 절차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월 설연휴 대비 사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달내에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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