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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 위안화 통제력을 잃었다"

"위안화 단기 향방에 대한 투자자 기대 잘못 관리"
"증시 폭락까지 겹치며 당국 통제력 신뢰 상실"
"당국 개입규모 클 수록 통제력 더 잃는다"

(서울=뉴스1) 장안나 기자 | 2016-01-07 06:40 송고
중국 위안화 © News1
중국 위안화 © News1

6일 중국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더 높여서 고시했다. 달러당 6.5314위안으로 발표했다. 전일 6.5169위안 대비 가치가 0.22% 낮아졌다. 지난해 11월3일 이후 최대의 절하폭이다.

그 여파로 위안화 매도세가 촉발됨에 따라 역내 현물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6.5619위안까지 올랐다. 역외 환율은 6.7310위안에 거래되었다. 역내 환율과의 격차가 5년 만에 최대치로 확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위안화 가치의 급락을 두고 투자자들이 당국의 위안화 통제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6일 보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싱가포르·홍콩 거래 책임자인 신시아 웡은 “위안화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증시폭락으로 긍정적 희망이 사라졌다”며 외환시장의 흐름이 위안화 약세 베팅 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SDR 구성통화 편입 요건으로 역내외 환율격차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수개월간 인민은행은 그 흐름을 따르는 신호를 보내는 듯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그 이듬해에 위안화가 자신들의 예상만큼 많이 절하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때때로 시장에 개입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당국이 위안화의 단기 향방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잘못 관리해온 데다, 최근 중국증시의 급등락 행보까지 겹치면서 당국의 위안화 통제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외환시장에 크게 개입할수록 오히려 통제력만 더 상실한다는 지적도 전했다.  

최근 인민은행은 아예 외국계 은행 세 곳의 외환업무를 내년 3월까지 중단시켰다. 전에 보지 못했던 움직임들이다. 5일에는 대형 국영은행을 통해 위안화를 사고 달러화를 매도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나섰다.

중국 현지 은행의 한 외환거래 부문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역내외 시장의 환율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면서 만약 인민은행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역내 위안화 가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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