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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조작사진에 '좋아요' 누른 태국 남성 불경죄 체포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12-10 17:31 송고
지난 5일 88세 생일을 맞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 축하하는 태국 주민들.© AFP=뉴스1
지난 5일 88세 생일을 맞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 축하하는 태국 주민들.© AFP=뉴스1


조작된 국왕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태국 남성이 불경죄를 비롯한 각종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군정의 법률 담당관인 부린 통프라파이 대령은 이날 방콕 인근 사뭇쁘라깐의 자택에서 자동차부품 공장 직원인 타나코른 시리파이분(27)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부린 대령은 "타나코른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조작된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고 이 사진을 다른 608명의 친구들과 공유했다"며 체포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타나코른이 자신에게 내려진 선동죄, 불경죄, 컴퓨터 범죄 등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며 최대 징역 32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왕가를 신성시하기 때문에 푸미폰 국왕을 비롯한 왕가 인물들을 모욕할 경우 모든 행위에 왕실모독죄를 적용해 각각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자신들이 왕실을 지키는 수호자임을 강조하며 이전보다 국왕 모독 범죄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체포는 태국 경찰이 왕실모독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한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9월 부임한 데이비스 대사는 지난달 태국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왕실모독과 관련한 범죄에 대한 처벌이 다소 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태국 보수단체들은 데이비스 대사가 왕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훼손 여부 판단을 위한 초기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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