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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기다렸다…'블프데이' D-1·국내 유통가도 들썩

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블프' 시작…국내 온라인몰 동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도 가세…최대 70% 할인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11-27 06:40 송고 | 2015-11-27 13:32 최종수정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News1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News1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곤절 행사가 시작된 후 1분 12초만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매출은 10억 위안(약 1813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거래액은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가량 급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이랜드가 하루 만에 매출 1억7500만 위안(317억원)을 올렸다.

'원조'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직구족들은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을 맞아 구매 목록을 작성하기 바쁘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 사이트로 향하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통 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 "국내 온라인몰에서 직구하세요"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두고 국내 유통가가 더욱 들썩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마지막주 금요일로 올해는 11월 27일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8일 오후 2시경부터 시작되며 29일 오후 5시까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특수를 함께 누리기 위한 이벤트를 일찌감치 준비했다. 대부분 '직구가격으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G9는 LG, 삼성 등 국내 브랜드 TV의 해외모델 상품과 프리미엄 패딩 등 인기 직구상품을 30~40% 할인 판매한다. 관세와 부가세, 배송비를 무료로 책정해 할인폭을 높였다.

GS홈쇼핑은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해외직구' 코너를 만들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는 코치·라코스테·프리미엄 패딩(미국), 모로칸 오일(미국), 제니쿠키(홍콩) 등 해외 인기브랜드로 판매상품을 구성했다.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 블프 겨냥 프로모션, 완판사례 이미 나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29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패션, 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맞불'을 놓겠다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 15개 점포에서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최저가 기획 대전'은 총 3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직구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최대 70% 할인 판매해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게할 계획"이라며 "국내 소비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미 뜨겁다. G마켓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컬러 어웨이크닝 립밤'은 준비수량 9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블랙) 준비수량 30개는 2시간 안에 매진됐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세일 행사는 매년 하루씩 앞당겨지다가 올해는 일주일 내내 이어지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에는 상품 구색, 신뢰도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면서 완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 직구 서비스의 진화…배송 대행·파손 보상

해외 배송과 관련한 색다른 서비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CJ오쇼핑은 운영하고 있는 CJ몰을 통해 '쇼핑지키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직구로 산 물건이 고장났을 때 연간 최대 50만원 상당의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파손 또는 도난으로 인한 손해액은 건당 최대 100만원, 연간 500만원 보상이 가능하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직구족을 겨냥한 쇼핑 케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배송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미국 현지에서 대신 수령해 한국 주소지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위메프는 이를 위해 미국 델라웨어와 뉴저지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주춤하다"며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 'K-세일데이'에 이어 원조 블랙프라이데이로 쇼핑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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