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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JTI 외산 담배, 올해도 국산 잎담배 사용 계획 '전무'

"국산 잎담배, 수입산보다 2~3배 비싸"…KT&G가 전량 구매
BAT·JTI 국산 잎담배 수매 계획 없어
필립모리스, 2017년부터 90억원 규모 구입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11-25 07:40 송고
건조기에서 건조되고 있는 황색종 엽연초. 사진 = 뉴스1 DB © News1
건조기에서 건조되고 있는 황색종 엽연초. 사진 = 뉴스1 DB © News1


국내 담배제조사의 국산 잎담배 수매가 한창인 가운데 BAT코리아와 JTI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제조사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산 잎담배가 수입산 잎담배보다 가격이 약 2~3배 비싸기 때문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외국계 담배제조사들이 국내에서 공장(수출물량 포함)을 운영하면서도 국산 잎담배를 수매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국산 담배 농가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는 국내 담배업체인 KT&G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배시장이 침체돼 KT&G의 수매량이 줄어들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담배농가가 입게되는 구조다.

외국계 담배 제조사인 필립모리스의 경우 분위기를 인지하고 2017년부터 국산 잎담배를 수매하기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연엽초생산조합과 계약을 맺고 2017년부터 약 90억원 규모의 잎담배(엽연초)를 구입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구매를 결정했다"며 "과거에도 1984년부터 1997년까지 수매해왔지만 당시 사정으로 중단했었는데 이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재부, 연엽초생산조합 등과 함께 종자확보와 가공공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국산 잎담배 수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G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산 잎담배를 구매하고 있다.

확인 결과 KT&G의 국산 잎담배 구매금액은 2013년 651억원, 2014년 824억원이며 올해는 약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대폭의 담뱃세 인상 여파로 KT&G의 국내 판매량이 크게 감소(3분기 누적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산보다 비싼 국산 잎담배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담배농가의 농작물이 풍작이어서 손해를 감수하고 수매를 결정했다"며 "올해 구매금액은 전년대비 약 10%(약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BAT코리아와 JTI의 경우 국산 잎담배를 구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AT코리아의 경우 2001년 국내 사천공장 설립 발표 기자회견에서 국산 잎담배를 구매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2006년에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산 잎담배 구매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국산 잎담배 수매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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