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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미일회담서 남중국해 공조 확인…자위대 파견 검토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11-20 08:15 송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열었다. © AFP=뉴스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열었다.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남중국해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두 정상은 19일(현지시간) 약 1시간30분가량 양자회담을 열고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안보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현상을 변경하는 일방적인 행위는 반대한다"며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자위대 파견 여부에 대해 "(남중국해 정세가) 일본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자위대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작전 자체에 대한 참여가 아닌 방위장비 제공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지원을 대응책으로 고려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USS 라센함이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군도)에 있는 중국의 인공섬 인근 12해리(약 22.2㎞) 이내에 접근한 것을 언급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은 앞으로 일상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대중 견제작전 지속의 의지를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일본의 안보 관련법 성립에 대해 축하의 뜻을 내비치며 "미일동맹은 미국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의 측면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을 환영하며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일치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이외에도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결의를 내비쳤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미일·한미일 연계를 강화해 도발 행동을 억지하겠다고 밝혔다.

미일정상회담은 지난 4월 아베 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래 7개월 만이며 안보 관련법이 통과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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