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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주류 '2020모임' 출범…"진영 넘어 정치혁신"

"새정치聯, 당 기득권 버리고 혁신 주도력 발휘해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5-11-11 10:55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의원 10명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을 공식 출범시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투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며 비주류 진영이 주류를 겨냥해 '혁신'을 고리로 반격을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20모임은 창립선언문에서 "민주화 이후에도 국민과 사회경제적 약자는 정권과 무관하게 늘 소외돼 왔다"며 "'87년 체제'라는 한국의 현 절차적 민주주의가 실질적 민주주의 성숙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며 진정한 대의제 민주주의 수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금같이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진영논리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거대 양당 중심 독과점적 정당체계는 타파돼야 한다"며 현행 소선거구 1위대표제 중심 선거제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가 도입돼 구조화된 다당제가 확립되면 정당 사이 공정한 경쟁이 활성화돼 국민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87년 체제에서 누려온 당의 기득권을 버리고 개혁운동 선두에서 과감한 혁신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러한 정치혁신 작업은 현 정치권 기득권세력으로부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학계와 시민사회는 물론, 우리 당 및 다른 당 개혁파 정치인들과도 연대해 그 힘으로 반대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노력하면 2020년 총선부터는 제대로 된 비례대표제를 작동시킬 수 있고 2020년에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출범시킬 수 있다"며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양극단으로만 재단하는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을 정확히 대변하는 정치 실천과 제도확립만이 진정한 민생정치고, 주권자인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는 길"이라며 국민 지지를 요청했다.

2020모임은 간사인 문병호 의원을 비롯해 이상민·노웅래·유성엽·이춘석·정성호·최재천·권은희·송호창·최원식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당내 율사 출신 및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 소속이 다수다.

특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송호창 의원이 포함되며 향후 안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매주 정례 회의와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정치혁신의 관점에서 당내 현안 등에도 의견을 낼 방침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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