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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영양소 칼슘 섭취 빈익빈 부익부…최고 2.7배 차이

영남 지역 고소득층 하루 평균 575㎎…제주 저소득층 210㎎ 불과

(오송=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11-02 10:14 송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농촌사랑 박람회 in SEOUL'을 찾은 시민들이 경남 부스에서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구매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농촌사랑 박람회 in SEOUL'을 찾은 시민들이 경남 부스에서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구매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필수 영양소인 칼슘이 지역과 소득에 따라 섭취량이 최대 2.7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면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섭취량은 소득, 지역과 무관하게 여전히 권장량에 미치지 못 했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향대 식품영양학과 김순경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1∼2013년) 자료를 토대로 남녀 1만9249명의 칼슘 섭취량을 거주 지역·연령·소득에 따라 분류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이 남녀 모두에서 가장 많은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섭취량 최저는 남성은 제주, 여성은 호남(전라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454㎎으로 남성 558㎎보다 칼슘을 매일 104㎎ 덜먹었다.
남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570㎎), 영남(565㎎), 호남(540㎎), 충청(528㎎), 강원(515㎎), 제주(504㎎) 순이었다.

여성은 수도권(463㎎), 영남(461㎎), 강원(438㎎), 충청(431㎎), 제주(429㎎), 호남(426㎎)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거주 남녀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현재 한국인의 일일 칼슘 섭취 권장량인 650∼1000㎎에 한참 모자랐다. 

김 교수는 "칼슘을 가장 많이 먹는 수도권 남성 거주자도 권장량 대비 칼슘 섭취량이 76%, 같은 지역 여성은 6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칼슘 섭취는 개인의 소득과도 연관성이 있었다. 제주에서 살면서 소득이 낮아 국가의 식품 보조를 받는 사람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210㎎으로 권장량 대비 31%에 불과했다.

영남에서 거주하면서 소득이 가장 높은 사람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75㎎으로 제주도 거주 저소득층의 2.7배에 달하지만 이들의 칼슘 섭취량 역시 권장량의 80% 수준이라는 것이 김 교수 설명이다.

연령에 따른 칼슘 섭취량 차이도 컸다. 30~64세에서만 권장량 대비 칼슘 섭취량이 70%를 넘겼을 뿐 어린이, 청소년, 20대, 노인은 그 비율이 50~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충청 지역 청소년, 제주 청소년과 20대, 강원 지역 65세 이상 노인은 칼슘을 하루에 권장량의 절반 정도만 섭취했다.

칼슘은 우리 몸에서 가장 풍부한 미네랄로 체중의 1.5~2%를 차지한다. 뼈 건강, 근육 수축, 신경 전달, 혈액 응고 등에 관여한다.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등을 유발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로 꼽히는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청소년, 여성에서 섭취량이 적다.

칼슘이 풍부한 12개 식품은 우유, 멸치, 김치, 두부, 무청, 요구르트, 달걀, 파, 미역, 빵, 콩, 참깨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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