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단맛에 빠진 남성 살찔 확률 정상인의 1.3배

연세대 의대 지선하 교수팀, 성인 1만8713명 15년간 추적 조사 결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10-28 10:10 송고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자 제품들./© News1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자 제품들./© News1
설탕, 시럽, 꿀 같은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비만율이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첨가당 섭취가 비만율 변화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역학건강증진학과 지선하 교수팀이 성인 남녀 1만8713명을 15년간(1998∼2013년)에 걸쳐 첨가당 섭취량과 이상지질혈증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주식으로 빵을 먹는 경우 쨈과 꿀을 얼마나 바르는지', '조리할 때 설탕과 꿀을 얼마나 넣는지', '커피나 홍차에 설탕을 얼마나 넣는지' 등을 물어 매일 섭취하는 첨가당의 양을 산출했다.

첨가당은 식품을 만들거나 조리할 때 넣는 설탕, 시럽, 꿀, 물엿 등을 말한다. 유당(우유), 과당(과당) 등 천연식품에 존재하는 당(천연당)과 감미료는 제외된다.

지 교수팀은 또 1일 첨가당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첨가당을 8g 미만 먹은 남성(여성 6g 미만) 저섭취군, 8∼22g 미만 먹은 남성 중섭취군(여성 6∼15g 미만), 22g 이상 먹은 남성(여성 15g 이상)은 고섭취군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혈관 건강지표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첨가당 고섭취군 남성의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고LDL콜레스테롤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 위험은 저섭취군 남성에 비해 각각  1.3배, 1.22배, 1.29배, 1.26배 높았다.

여성은 첨가당 고섭취군의 고콜레스테롤혈증 발생 위험이 저섭취군에 비해 1.26배 높았다. 하지만 첨가당 섭취량과 비만·고LDL콜레스테롤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혈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는 높을수록,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는 낮을수록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중 총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이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 부른다. 

지선하 교수는 "남녀 모두 첨가당 섭취량이 많을수록 총칼로리 섭취량도 늘었다"며 "남성은 비만 판정의 잣대인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첨가당 섭취가 비만을 유발하고 혈중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을 과잉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비만, 당뇨병, 암 등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기준량을 하루 총섭취 칼로리의 10%(하루 약 50g) 이하에서 5% 이하로 낮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2008년 19.3g에서 2009년 20.5g, 2010년 27.3g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