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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먹으면 암·치매 걱정 끝"…노인 울린 9억 떴다방

(나주=뉴스1) 윤용민 기자 | 2015-10-05 12:26 송고 | 2015-10-05 14:14 최종수정
전남 나주경찰서의 모습.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전남 나주경찰서의 모습.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일반식품을 특정질환에 좋은 것처럼 노인들을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이른바 '떴다방'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5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흑삼과 녹용즙 등이 암과 치매에 좋다는 허위·과장광고를 해 물건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떴다방 운영자 김모(5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물품을 유통시킨 송모(46)씨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남 나주시내 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자신들이 직접 제조한 녹용즙 등이 특정질환에 좋은 건강식품인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400여명의 노인들에게 건강식품 등을 판매해 총 8억9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0~70대 여성 노인이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화장지와 세제 등을 선물로 제공해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실적이 저조한 팀장은 해고한다고 속여 노인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당 식품을 구매한 노인들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식품은 약이 아니라 식품일 뿐이므로 허위·과장광고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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