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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적적하시지 말라고"…술김에 반려견 훔친 전과 20범

경찰 추적에 '장모 닥스훈트' 지하철역 역무실에 맡기고 달아나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5-08-26 06:00 송고 | 2015-08-27 17:11 최종수정
이씨가오토바이에 묶여 있는 반려견을 지켜보는 모습. (서울 혜화경찰서 제공.)
이씨가오토바이에 묶여 있는 반려견을 지켜보는 모습. (서울 혜화경찰서 제공.)


길가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묶여 있던 반려견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길거리에 잠시 묶어둔 반려견을 훔쳐 달아난 혐의(상습절도) 등으로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47분쯤 서울 종로구 명륜동 길거리에 주차된 손모(47)씨의 오토바이에 묶어둔 시가 250만원 상당의 '장모 닥스훈트'(털이 긴 닥스훈트 종)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11일에는 대학로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50만원 상당의 아프리카 조각상 2점을 훔치는 등 지난 6~8월에 걸쳐 총 4차례에 걸쳐 430만원 상당을 절도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동종전과 등 전과 20범인 이씨는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중 우연히 개가 오토바이에 묶여 있는 것을 보고 평소 개를 좋아하는 어머니가 떠올라 누범기간 중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의 추적사실을 안 뒤 훔쳤던 반려견을 종로5가역 역무실에 유기하고 '꼭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고 달아났으나 끝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씨가 추가로 저지른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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