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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 국민당 훙슈주 총통후보 확정…누가 되든 女대통령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7-19 17:45 송고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로 확정된 훙슈주 대만 입법원 부원장이 1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자유시보). © 뉴스1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로 확정된 훙슈주 대만 입법원 부원장이 19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자유시보). © 뉴스1


훙슈주 대만 입법원 부원장이 국민당 차기 총통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고 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치러지는 총통 선거에서는 사상 첫 양당 여성 후보간 대결로 여성 대통령 탄생이 확실해졌다.
국민당은 이날 오후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작은 고추' 훙슈주 부원장을 국민당 총통 후보로 선정하는 안건을 정식 통과시켰다.

훙 부원장은 이날 수락 연설에서 "대만은 현재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장 정체, 빈부격차 확대, 삶의 질 하락 등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이 정치적 투쟁과 포퓰리즘이 횡행하는 것"이라며 "대만은 미래와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훙 부원장은 "과거 민진당은 집권 8년동안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의 행복을 돌보지 않았으며 포퓰리즘과 선동으로 선거에서의 이득만 취했다"며 "국민당은 반드시 단결을 이루고 현재까지 반성 및 사과조차 하지 않는 정당이 다시 집권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훙 부원장은 총통에 당선된다면 헌법을 따르고 국민당의 정치 강령을 준수해 '92컨센서스(92공식)'를 기초로 한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92컨센서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관련해 중국과 대만이 합의한 원칙이다.

그는 "이번 대선은 어렵고 무거운 도전으로 개인적인 승패를 떠나 중화민국 및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용감하게 이를 받아들이고 전력을 다해 훙슈주, 국민당이 이겨 중화민국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양안관계, 탈핵문제 등과 관련해 여당과 야당간 첨예한 대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친중 노선을 펼쳤던 마잉주 현 총통을 평가하는 선거가 되는 만큼 향후 중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선거를 약 6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야당 민진당의 총통 후보로 확정된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은 지지율에서 훙 후보에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싱크탱크가 국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 주석이 54.2% 지지율로 24.6%의 지지율을 기록한 훙 후보에 약 30%p 가까이 앞서 있다.

만약 중도우파 성향 야당인 친민당의 쑹추위 주석이 출마를 공식 선언해 3파전 양상으로 갈 경우 차이 후보가 43.8%로 1위를, 쑹 주석과 훙 후보가 각 21.7%과 21.6%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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