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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임 합의 추대의 변수는…수도권·계파색·靑 의중

원유철 정책위의장 '승진' 분위기…"말할 단계 아니다"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 | 2015-07-09 19:48 송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는 쪽으로 당내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일 열린 최고위원회를 통해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아직 합의 추대 대상자를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위원들은 합의 추대 공감대 형성 배경과 관련 "유승민 정국으로 당내 계파간 갈등이 상당한 점을 들어 현 상황에서 복수후보의 경선을 치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 과정이 계파 갈등을 촉진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차기 원내대표 역시 강한 계파색을 지녀서는 안된다는 측면을 함축한다.

최고위원들은 또 수도권 중진 인사가 원대대표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출신 인사들의 전진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현재까지 논의로 볼때 수도권 인사의 당직 전진 배치는 당 전반의 공감대"라며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원내전략과 정책을 총괄해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수도권 전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합의 추대 과정에서 청와대의 의중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유승민 정국이 결국 당청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당청 소통이 합의 추대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당내에서는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듯하다.

경기 평택시갑을 지역구를 둔 수도권 4선 중진인데다 계파색도 옅다. 친박, 비박 모두로부터 거부감이 적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핵심개혁과제인 공무원연금개혁법안을 유 전 원내대표와 함께 통과시켰고, 당면 과제인 추가경정예산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추경 국회를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정책위의장을 지내면서 현 정부가 시동을 걸고 있는 노동, 금융, 공공, 교육 4대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

하지만 원 의장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지켜보자"라며 신중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윤상현 김재원 의원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 간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해 후임 원내대표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경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수도권 4선인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이 이미 출마 의지를 밝혔고, 4선의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가평군)도 거명되고 있다.

후보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헌당규상 경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회법 개정안' 파동 뒤 또 계파 대결이나 지역 대결이 이뤄지면 내홍이 쉽사리 잦아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강해 경선 가능성은 아무래도 낮다는 애기가 흘러 나온다.




dearp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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