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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절반가량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378곳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조사해보니 177곳(47%)이 이미 도입했고 나머지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 시기에 맞춰 도입을 검토한다고 1일 밝혔다.
각 계열사별 도입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이미 도입을 합의했고 현대차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에서 노조 반대 등으로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에서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연봉을 매년 10%씩 줄여나가기로 했고, LG그룹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 협의를 마쳤다.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부, 대림, 부영, 현대, OCI,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자산총액 16~30위 그룹에선 103개 계열사 중 26곳(25%)에서 도입했다.30대 그룹 주력 기업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계열사 48곳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임금감액 시작 연령을 보면 만56세가 37.5%로 가장 많았고 57세 16.7%, 58세 29.2%, 59세 12.5% 등의 분포를 보였다. 임금감액 비율은 10%(56세), 19%(57세), 27%(58세), 34%(59세), 40%(60세) 등이었다.
임무송 노사협력정책관은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상당한 진전이 있고, 현재에도 노사 간 나름대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년 취업난 완화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30대 그룹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ep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