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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총리, '코호트격리 해제' 간호사와 통화…"의료진에 감사"

동탄성심 김현아 간호사 "메르스 공포로 의료진에 배타적 분위기 아쉬워"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5-06-20 10:44 송고
20일 오전 동탄성심병원 김현아 책임간호사와 전화통화를 한 황교안 국무총리./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20일 오전 동탄성심병원 김현아 책임간호사와 전화통화를 한 황교안 국무총리./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20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 됐다 해제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김현아(여·41) 책임간호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5층에 있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옆 회의실을 찾아 김현아 간호사와 통화했다.

황 총리는 "함께 격리된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고 일상생활로 복귀해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너무 고생이 많았다. 건강 상태는 어떠냐"고 물었다.

김 간호사는 "(메르스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아무도 감염되지 않고 모두 건강하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이어 "의료진이 격리되는 동안 많이 힘들었죠"라며 "정부나 사회에서 지원할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간호사는 "정부에서 잘 해주고 있다"면서도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 의료진에 대해 배타적인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은 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격리 기간에 어머니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는데 격리 해제 후 어머니를 봤느냐"고 물었고, 김 간호사는 "안 그래도 어머니를 보기 위해 내려간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김 간호사를 비롯해 헌신적으로 메르스 치료를 위해 힘쓰는 모든 의료진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감사하다"며 "건강 잘 챙기고 복귀해 건강을 지키는 보람된 일에 힘을 같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혹시라도 의료진에게 국민이나 정부에서 서운하게 한 게 있다면 마음을 풀어달라"며 "국민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으니 힘내고 건강히 일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김 간호사는 지난 2일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메르스 환자가 사망한 후 2주간 환자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김 간호사는 격리 기간에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다. 더 악착같이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내용으로 쓴 편지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간호사는 지난 15일 격리에서 해제됐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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