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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주초 황교안 인준 표결 대비 의원들에 '대기령'

새누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참한 야당에 강한 유감 표시
유승민 "주말까지 최대한 野 설득…안되면 단독 표결처리 수순"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6-12 19:24 송고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장윤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2015.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장윤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2015.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후 내주 본회의 인준 표결을 감안,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특위 산회 후 당 의원들에게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처리는 가능하면 여야 합의로 할 수 있도록 주말동안 계속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합의가 안될 경우 국회의장과 협의를 통해 인준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 경우 의결정족수 확보가 필수적 요건"이라며 "임명동의안의 차질없는 처리를 위해 내주 국외활동을 일절 자제해달라"고 '대기령'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국회 재적 의원 298명 중 160명을 차지, 소속 의원들이 모두 본회의에 출석할 경우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통과시킬 수 있다. 

임명 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시기와 관련 새누리당은 15일과 16일 모두를 감안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5일까지 황 후보자 임명동의절차를 본회의에서 완료시켜야한다는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야당과 추가 협상을 통해 본회의 단독 표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까지 임명동의 절차를 마치는 노력을 주말까지 하겠다. 다만 날짜를 15일로 못박아놓고 추진하지는 않는다"며 "새 총리를 대상으로 대정부질문(18일 시작)을 할 수 있길 바라는 게 여야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에 따른 일정으로 보면 늦어도 16일까지는 인준 절차를 완료해야하기 때문에 주말까지 야당을 설득해보겠다"며 "야당 내부 분위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후 채택 합의에 응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황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보고서 채택 후 "당초 여야 간사가 오늘까지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야당이 이 합의를 위반하고 표결에 불참해 굉장히 유감스럽다. 야당에 굉장히 섭섭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야당의 요구를 들어서 청문회 일정을 당초 이틀에서 사흘로 늘려줬고, 증인·참고인 채택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며 "소위 '19금' 자료 검증 요구도 법에 따르면 받아줄 필요가 없지만 여당이 수용해줬데 막판에 야당에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들이 황 후보자를 '반쪽총리', '부적격 총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권 의원은 "반쪽 총리가 아니다.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절차는 청문회 질의답변 요지를 적어 본회의에 보고하는 것일 뿐"이라며 "인사청문회가 그 사람의 자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이 마치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적격성을 판단하는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해석해서 행동을 하는 것은 300명 국회의원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거듭 "여야 합의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 훨씬 더 보기 좋지만 야당이 정치적 계산과 목적 하에 이미 (장관) 청문회를 한번 통과한 황 후보자가 마치 부적격인 것처럼 호도하는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정말로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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