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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갈등 봉합' 배니스터 감독 "추신수를 신뢰한다"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2015-06-12 11:05 송고
텍사스 레인저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추신수의 신경전이 12일(한국시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배니스터 감독이 8회 추신수의 송구를 질책하면서 두 사람은 갈등을 빚었다.© AFP=News1
텍사스 레인저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추신수의 신경전이 12일(한국시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배니스터 감독이 8회 추신수의 송구를 질책하면서 두 사람은 갈등을 빚었다.© AFP=News1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추신수의 갈등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향해 신뢰를 보내며 갈등을 해소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를 통해 "추신수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내게 하는 말 모두를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배니스터 감독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5로 역전패한 뒤 우익수 추신수의 3루 송구가 결정적 패인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추신수가 3루로 공을 던질 게 아니라 중간에 끊었어야 했다. 이 송구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이 특정 선수에게 패인을 돌리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추신수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 때문에 진 것인가.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해보라"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4-2로 앞선 8회에 나왔다.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를 잡아 3루로 던졌다. 그새 1루 주자 조시 레딕이 3루를 밟았고 타자 주자는 2루까지 내달렸다. 당황한 3루수 조이 갈로가 뒤늦게 2루로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동점을 내줬다. 결국 9회 1점을 더 뺏겨 패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우리가 야구를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지 않나.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누구나 항상 잘할 수는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내가 3루에 공을 던져 타자 주자가 아웃됐다면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팀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배니스터 감독은 하루 뒤 "추신수는 지난 6주간 팀이 상승세를 타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클럽하우스에서도 팀과 승리에 가장 열정적인 선수다. 무엇보다 팀의 승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본인의 활약보다 팀이 이겼다는 사실에 기뻐한다"고 덧붙이며 갈등을 매듭지었다.

한편 추신수는 12일 오클랜드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0-7로 영봉패한 텍사스는 13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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