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야구]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 가치는?…"한 10억 정도 안될까요"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6-04 10:11 송고 | 2015-06-04 11:15 최종수정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3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2차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400호 홈런을 기록한 삼성 이승엽이 라이온 킹 문구가 적힌 기념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15.6.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 10억 정도 되지 않겠어요?"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2일 이승엽(삼성)의 프로야구 40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류 감독은 "아마 승엽이가 은퇴하면 가치가 더 올라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가격'이 어느 정도 될 수 있을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희소성이나 가치는 충분하지만 류 감독의 말처럼 고액까지 치솟을지는 의문이다.

한 경매 관계자는 "홈런공의 경우 정확하게 시가가 형성된 것이 없기에 천차만별"이라면서도 "경매는 수요가 있어야 형성되는 것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공을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이 3일 포항에서 때린 역사적인 400호 홈런공은 천안에서 온 김재명(43)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야구 팬이기에 개인적으로 기증하고 싶다"면서도 "집에 돌아가서 와이프와 잘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일단 삼성 구단은 400호 홈런공을 구단에 기증하는 팬에게 '갤럭시S6'와 이승엽 친필 배트, 전지훈련 동행 티켓 2매 등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증할 경우 공은 '삼성 라이온즈 역사관'에 전시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한국 프로야구 홈런볼 최고가는 1억2000만원이다.

이승엽이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기록한 아시아 최연소 300호 홈런볼을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1억2000만원에 산 것이다. 당시 이승엽의 홈런공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했던 구 회장은 2013년 이 공을 삼성 구단에 기증했다.

또 9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이승엽의 아시아 한 시즌 홈런 최다 타이기록 55호 홈런공은 TV 홈쇼핑 경매를 통해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가 당사자가 막판에 구매 의사를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56호 홈런공의 경우 당시 구단 협력업체 2명의 직원이 잡아낸 뒤 구단에 기증했다. 삼성은 이 직원에게 답례로 56냥 황금공을 선물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가 날린 시즌 70호 홈런볼이 1999년 경매를 통해 약 270만달러(약 31억5000만원)에 팔린 사례가 있다.

그러나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경매를 통한 스포츠 물품 시장이 활발하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처럼 (홈런공 자체가)고액으로 책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한 금액적인 가치보다는 상징적인 가치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alexe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