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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짜 백수오' 환불대란 예고…기업리스트 공개될 듯

남인순 의원, 식약처에 '회수조치' 백수오 제품명 공개요구
공개 시 환불대란 불가피… 풀무원 등은 환불 거부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5-06-02 18:06 송고 | 2015-06-03 10:43 최종수정
장기윤 식약처 차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백수오 건강보조식품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중 10개 제품만 이엽우피소를 함유하지 않은 진짜 제품이라고 밝혔다. 2015.5.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장기윤 식약처 차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백수오 건강보조식품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중 10개 제품만 이엽우피소를 함유하지 않은 진짜 제품이라고 밝혔다. 2015.5.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가 다시 환불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한 45개 건강기능식품명 공개를 요구했다.
이 제품의 영업자는 이미 식약처로부터 제품회수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LG생활건강, 대상, 동아제약, 교원 등 대기업 및 업종 대표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달 26일 식약처가 백수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미공개 자료를 요청했다.

남 의원이 요구한 자료는 당시 식약처가 공개하지 않은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한 45개 제품 등이다.

식약처가 이 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의 혼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 제품들의 영업자에 자율회수 조치를 내렸다. 조치명에 '자율'이란 명칭이 쓰였지만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둔 강제조치다.

식약처가 회수를 결정한 이유는 제품에 이엽우피소 혼입 이력이 있고 영업자가 부실한 혼입방지 체계를 갖춰서다. 원료공급처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도 드러났다.

만일 이 명단이 일반에 공개된다면 업계 전반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제조 및 판매사는 대기업을 비롯해 각 업계 대표기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 의원이 지난달 초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해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한 회사는 △농협홍삼 △한국인삼공사 △서흥 △코스맥스바이오 △동원에프앤비 △천호식품 △풀무원 등 21개 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규화)을 비롯해 △교원(백수오수) △CJ오쇼핑(백수오시크릿) △한국야쿠르트(브이푸드 갱년기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대상(에버플라본 플래티넘, 퍼스트레이디 에버플라본)은 서흥이 만든 제품을 판매했다.

동아제약(동아백수오), 코웨이(백수오미인)는 코스맥스바이오로부터 들여온 제품을 팔았다. 풀무원도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제공받아 '로젠빈수'를 판매했다. 한국인삼공사(화애락 퀸), 천호식품(황후 백수오정 등), 김정문 알로에(리프리젠 백수오플러스) 등도 마찬가지다.

업계 안팎으로 식약처의 명단 공개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가 해당 기업을 모르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발적인 조치만으로는 제품 환불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어서다. 식약처가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은 탓에 백수오 제품을 판매한 회사 상당수는 환불에도 미온적이라는 것.

회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별 대응은 판이하다. LG생활건강, 한국야쿠르트, 코웨이는 제품 환불을 실시 중이다. 반면 풀무원 등은 환불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원료를 들여온 후 유전자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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