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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유승민 연설 개인 견해…책임은 본인이 져야"

"천정배·정동영, 아무리 호랑이가 배고파도 풀 뜯어먹나"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5-04-09 09:24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 News1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전날 '파격적'인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당내 조율이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그 책임은 유 원내대표가 져야한다"고 밝혔다.

친박(박근혜)계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의 일부 말씀은 국회의원 이전에 학자로서의 견해, 개인 국회의원으로서 원내대표가 되기 전에 늘 일관되게 가졌던 소신"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개인 기자회견이 아닌) 당 원내대표로서 그렇게 연설하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당내 조율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다"며 "그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인은 당연히 자기 말에 대해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말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세수 부족 등으로 공약 가계부를 지킬 수 없다" 등의 발언으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 비판한 데 따른 섭섭함이 묻어났다. 

이 최고위원은 한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논란을 당 지도부가 정리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지방자치에 대해 중앙 지도부가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는 것 자체가 지방자치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출마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정동영 전 의원을 겨냥해 "당의 가장 정체성이자 당의 모든 책임을 져야할 분들이 갑자기 탈당해 몸담았던 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정당인, 조직인, 정치인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사내대장부로서도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그렇게 큰 인물들이 당을 뛰쳐나가서 당을 욕하면서까지 해먹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도(正道)정치가 아니다"며 "한마디로 호랑이가 다급해서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풀까지 뜯을 수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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