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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중독 환자 지난해 1000명 돌파…강남·서초구 많아

발생건수·환자수 최근 10년 기록중 2위 해당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5-04-03 06:00 송고
3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노원구청 보건위생과 직원과 교육청 관계자가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을 위해 급식실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15.3.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3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노원구청 보건위생과 직원과 교육청 관계자가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을 위해 급식실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15.3.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해 서울시 식중독 환자가 5년만에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총 1905명이다. 2013년 707명에 견줘 3배 가까이 늘었다.
식중독 환자는 2009년 1189명을 기록한 뒤 825명(2010), 740명(2011), 837명(2012), 707명(2013)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5년만에 1000명을 넘었다. 2005년부터 10년 추이를 봐도 2006년 2559명을 기록한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발생 건수도 2009년 43건 이후 계속 줄어들다가 2013년 34건에서 지난해 52건으로 급증했다. 역시 2006년 2559건에 이어 10년 사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여름 서초구 모 고교에서 발생한 학교급식소 식중독 사고의 영향이 컸다. 서울시에 따르면 학교 급식 반찬에서 섞여있던 살모넬라균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식중독 환자는 835명으로 지난해 서울지역 1년 환자수의 43.8%를 차지했다.

음식점 식중독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2~2014년 사고 건수를 보면 각각 13건, 24건, 29건으로 증가했다.  
자치구 별로 최근 3년간 사고 건수는 강남구가 30건으로 25개 자치구 평균 4.8건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환자수에서는 서초구가 1124명으로 평균 137명에 견줘 8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도봉구와 송파구는 3년 동안 식중독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

발생 건수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 기록을 보면 최고인 가을(33건, 28%)과 최저인 겨울(23건, 23%)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환자수로 보면 한번에 대량환자가 발생하는 여름철이 2109명으로 60%를 차지했다.

역학조사 결과 원인규명율은 3년 평균 48%로 저조한 편이다. 원인별로 살모넬라, 퍼프린젠스 균에 따른 식중독은 늘고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은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식중독 발생건수 40건 이하, 환자 900명 이하를 목표로 잡고 음식점 현장계도와 교육청·자치구와 함께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는 음식점이 밀집해 발생 건수가 많은 경향을 보이며 서초구는 지난해 한 학교에서 일어난 사고에서 대량 환자가 발생해 수치가 높았다"며 "음식점은 건수에 비해 환자수는 많지 않은 편이라 학교급식 쪽에 중점을 두고 식중독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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