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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추락' 의심 부기장, 과거 우울증…수개월 훈련 중단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3-27 09:00 송고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9525편 추락 당시 조종간을 잡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 © AFP=뉴스1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9525편 추락 당시 조종간을 잡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 © AFP=뉴스1


추락한 저먼윙스항공 여객기 9525편의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28)가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친구들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비츠와 함께 학교를 다닌 한 여성은 루비츠가 "극도의 피로로 인해 우울증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츠는 이 때문에 2009년 잠시 조종사 훈련을 중단했다가 몇 개월 뒤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이 여성은 그러나 지난해 성탄절께 루비츠와 만났을 때는 그가 정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루비츠는 주변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와 함께 조종사 훈련을 받은 피터 뢰커는 루비츠가 "저먼윙스에서 일하는 것을 행복해했다"며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지인은 루비츠가 "처음부터 조종사가 되고자 하는 큰 꿈을 꾸었다"며 "자신의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결국 이뤄냈다"고 평했다.

이 때문에 그가 9525편을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동기를 둘러싼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루비츠는 테러와 관계된 정황이 없으며 저먼윙스 모회사 루프트한자도 루비츠에게 비행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이유를 설명할 외부적인 심리적 요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루비츠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조종실을 비운 기장 패트릭 존더하이머의 문을 열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문을 걸어잠근 채 9525편의 자동조종장치의 고도를 3만8000피트에서 100피트로 재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루비츠의 뒤셀도르프 자택과 부모가 거주하는 몬타바우르 자택을 수색했다.

루비츠는 2013년 저먼윙스에 입사했으며 총 630시간의 비행 시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훈련을 마친 뒤 11개월간의 대기 시간 동안 승무원으로 일하다 저먼윙스 A320 부조종사로 발탁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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