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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구조 개편 반대' 건국대 영화학과 학생들 '수업 보이콧'

학교 측 "학사구조 개편, 교육 경쟁력 높이기 위해…학생과 지속적 대화"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3-26 15:26 송고
건국대 학사구조 개편 결정과 관련해 영화학과 학생들이 '수업 보이콧' 선언에 나섰다. (건국대 영화학과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 News1
건국대 학사구조 개편 결정과 관련해 영화학과 학생들이 '수업 보이콧' 선언에 나섰다. (건국대 영화학과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 News1
건국대학교 학사구조 개편 결정과 관련해 건국대 영화학과 학생들이 '수업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건국대 영화학과 학생들에 따르면 예술디자인대 학생회는 26일 낮 12시 건국대 서울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수업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학과 통폐합 대상이 된 영화학과 학생들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영상학과 학생 대부분이 수업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건국대 영화학과는 지난 19일 교무처로부터 예술학부 영화학과와 영상학과를 통합한다는 학사 개편안을 통보 받았다"며 "이는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건국대 학사 개편안은 예술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비민주적이고 반교육적인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영화는 혼자 할 수 있는 예술이 아니다"며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 가는 종합예술로 영화학과 정원을 줄이고 다른 배움과정과 한 터에 두는 것은 영화학과를 유지할 뜻이 없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학과는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해도 취업률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률을 기준으로 학과를 통합해 축소 운영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화에 대한 꿈을 꾸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 측은 학과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도 2015학번 신입생을 모집했다"며 "우리의 진실한 호소에 학교는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과 통폐합을 불러온 학사 개편과정에 대한 설명회와 함께 학사 개편기준이 과연 합리적인지 토론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라"며 "더불어 학교 측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위반한 비민주적 학사행정에 대해 신속하게 사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건국대 학사구조 개편안은 학과제 강화와 학과단위 대형화를 통한 교육 내실화를 위해 각 단과대학 학문단위 교수들과 협의를 거쳐 소규모 전공과 유사 중복학과를 통합해 학과규모를 대형화하고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8개월간 논의과정에서 각 단과대학과 학문단위에서 교수들과 학생들 간의 소통과 대화,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학사개편의 취지와 방향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한 것같다"며 "학사 개편에 따른 커리큘럼과 교육 프로그램 확충에 대해 학생대표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영화학과 폐지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영화학과 학생들은 27일 오후 1시 건국대 학관 앞에서 2015학년도 영화학과 신입생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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