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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양주병이 말을 걸어 오는 시대, 모바일이 앞당긴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3-04 17:59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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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양주병,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워치, 움직이는 스피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5에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기한 제품도 대거 등장했다. 상상만 하던 미래의 모습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위스키 병이 말을 건다

MWC2015에는 인사하는 스마트 양주병이 전시됐다. 위스키 '조니 워커'를 생산하는 디아지오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양주병을 개봉하면 스마트폰에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보틀'을 선보였다. 상표에 센서를 부착해 양주의 밀,개봉 상태를 감지하는 '오픈센스' 기술이 사용됐다.

스마트보틀은 개봉 후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스마트폰이 말을 건낸다. 양주 개봉 후 "안녕하세요? 오늘 같은 날은 위스키를 토닉워터와 3대 7 비율로 섞어 먹으면 좋습니다"는 메시지를 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하면 양주가 가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양주 제조업체는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이 시중에 풀린 뒤 실제로 소비되기까지 유통 시간도 추적할 수 있다.

◇"충전이 필요없다" 태양열 스마트 워치

네보워치이 만든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워치 ´네보 솔라 워치´.(네보워치 제공)© News1
네보워치이 만든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워치 ´네보 솔라 워치´.(네보워치 제공)© News1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과 달리 본체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도 작을 수 밖에 없었다. 스마트워치의 짧은 배터리 수명은 사용자들의 대표적인 불만 사항으로 지적돼왔다.
프랑스 네보워치는 MWC에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 워치 '네보 솔라 워치'를 선보였다. 태양광뿐만 아니라 실내 조명을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해  별도 충전없이 배터리가 언제나 충전 상태에 있을 수 있게 됐다. 디자인은 아날로그 시계의 질감을 살렸고 스위스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스를 활용해 헬스케어 정보를 관리하거나 스마트폰에 걸려온 전화나 메시지 송수신 현황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정보에 따라 시계에서 빛이 나기도 한다. 운동 정보를 감지해 목표량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빛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춤추는 스피커"

소니는 MWC2015에 사용자가 명령을 하면 움직이는 블루투스 스마트 스키퍼 BSP60를 내놨다. 동그란 구형태의 스피커는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저장된 음악을 틀어준다. 시계와 알람 기능이 내장돼있고 바닥에는 바퀴가 붙어있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전용 앱을 이용해 "오케이 스피커"라고 말한 뒤 명령어를 말하면 날씨나 일정, 음악 재생 상태를 소리로 읽어 주거나 본채에서 나오는 색깔을 바꾸면서 스피커에 달린 뚜껑이 움직이기도 한다.

알람 기능도 있다. 알람이 울리고 있을 때 움직이도록 설정하면 알람이 울린 후 움직이는 스피커를 잡느라 잠에서 확실히 깨게 될 가능성이 높아 알람 고유의 기능도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다. 

◇"명중률 100%" 일기예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면서 실시간으로 정확한 날씨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WEZR는 지름 3㎝의 센서를 자전거 핸들이나 스키, 가방 등 다양한 장소에 장착해 기압과 습도, 온도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와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의 날씨에 대한 이전 정보를 함께 분석해 지역의 날씨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1마일 거리 단위로 수집된 정보가 5분 간격으로 갱신되기 때문에 정밀하게 날씨를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등산가들이 30분 후 산정상에 도착한다고 하면 30분 후 정상의 기온이나 바람의 세기, 강수량 등을 정확히 알려준다. 설산에서 급변하는 날씨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EZR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받고 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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