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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인대 화두 오른 '런닝맨'…"본토-홍콩 관계 런닝맨 같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3-04 14:42 송고 | 2015-03-04 14:56 최종수정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열린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홍콩 관련 문제에 대해 답하고 있다. © 뉴스1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열린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홍콩 관련 문제에 대해 답하고 있다. © 뉴스1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이 중국 본토(대륙)와 홍콩 간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중국으로 수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런닝맨'을 언급해 관심이 모아진다. 
푸잉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치개혁 문제, 홍콩 직선제 보통선거 등과 관련한 다소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최근 홍콩 시민들이 중국인 여행객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여러 보도를 통해 홍콩 시민들과 관광객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마찰들을 접했으며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이같은 문제는 서로가 존중하고 더욱 더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중국에서 '달려라 형제'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는 런닝맨을 빗대 설명했다. 

푸 대변인은 "모두가 '달려라 형제'라는 프로그램을 보는지 안보는지 모르겠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본토 젊은이도 있고 홍콩 젊은이가 나온다"며 "이들은 한 단체에서 모두가 노력하고 협동해 힘을 쌓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형제들이 모두 상의하고 의논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며 "그러나 모두가 어긋나게 되면 할 수 있는 일 조차도 해결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 생각에는 본토와 홍콩 관계에 있어 오해를 풀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원촨대지진 당시 많은 홍콩인들이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 홍콩의 지원으로) 매우 감동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홍콩 민주진영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홍콩 정치개혁 문제 및 보통선거에 대해서는 기존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홍콩 기본법에 근거해 홍콩 보통선거안을 의결했다"며 "우리의 이같은 결정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전인대가 의결한 보통선거안에 따르면 1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홍콩 야권 및 학생들은 중국 정부가 반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막으려는 방안이라며 반발했으며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으로 이어졌다. 

푸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이 전인대의 결정과 기본법에 따라 예정대로 순조롭게 보통선거를 치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푸잉 대변인은 대표적인 중국 여성 외교관으로 30여년간 외교 분야에서 일해왔다. 그는 최초의 몽골족 출신 대사로 중국 최초의 여성 호주 대사, 영국 대사를 차례로 지내고 국회 격인 전인대 최초 여성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인대에서는 한류 열풍을 몰고온 한드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화두에 오른 바 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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