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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전자담배냐 금연보조제냐…판매 논란

홈쇼핑서 니코틴 함유되지 않은 '금연보조제' 판매만 가능
담배일종인 '전자담배'는?…홈쇼핑 업계 '몸사리기'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1-29 08:00 송고
홈앤쇼핑의 전자담배 ´라스트스틱K´ 판매방송 화면 캡쳐 © News1
홈앤쇼핑의 전자담배 ´라스트스틱K´ 판매방송 화면 캡쳐 © News1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 수요가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일부 TV홈쇼핑이 금연보조제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해당 홈쇼핑사들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금연보조제'를 팔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라는 문구가 홈쇼핑 방송에 등장하고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의견도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라스트스틱K' 방송을 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받은 '의약외품'으로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추세에 맞춰 해당 방송을 편성한 것"이라며 "여러 논란에 한동안 방송 판매를 중지했다가 환경부, 식약처에 문의를 한 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을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TV홈쇼핑에서는 니코틴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고 니코틴 액상을 첨가할 수 없는 구조의 '카트리지 교체형' 상품만 방송할 수 있다.

    

다만 홈앤쇼핑은 방송에서 이 제품을 최신형 전자담배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을 전자장치를 이용해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담배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자담배도 담배로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으로 구분되는 금연보조제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금연보조제 '라스트스틱' 론칭 방송을 한 후 이달에도 1회 추가 편성을 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9일 '닥터스틱1000' 판매 방송을 했다. 금연보조제를 판매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여 만이다.

    

다만 두 홈쇼핑은 해당 방송에 대한 추가 편성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전자담배, 금연보조제 등을 판매했거나 판매할 계획이 없다.

    

전자담배, 금연보조제는 TV홈쇼핑이 주력으로 파는 제품은 아니다. 금연보조제의 경우 방송에서 판매할 수는 있지만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어길 소지가 높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금연보조제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를 물고 피우는 방송을 해야하는데 청소년 유해물이라는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며 "담배 자체가 판매금지 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금연보조제를 방송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판매방송 심의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TV 방송에서는 전자담배와 금연보조제의 차이를 명확히 하고 혼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전자담배라는 표현이 인지도가 더 높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오인의 소지가 있는 판매 방송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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