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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샤오미 CEO간 SNS '설전'…삼성도 불똥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1-23 18:36 송고
위청둥 화웨이 CEO가 베를린에서 MATE7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위청둥 화웨이 CEO가 베를린에서 MATE7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글로벌 마켓 점유율을 다투는 중국 양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화웨이의 대표가 SNS상에서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화웨이대표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애플의 아이폰6을 꼬집기도 했다.

이번 설전은 위청둥 화웨이 소비상업부문 CEO의 웨이보가 발단이 됐다.  
위청둥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에 "최근 일부 휴대폰 업체가 스마트폰에 2K(2560×1600) 해상도의 액정을 탑재했다"며 "6인치 이하 액정 스마트폰의 경우 1080(풀HD)와 2K 차이가 육안으로 알아보기 어렵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샤오미가 매니아층을 겨냥해 내놓은 '미노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2K 액정은 배터리 소모량이 매우 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2K 모니터를 탑재하는) 메이주의 MX4프로, 삼성 갤럭시노트4를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배터리 지속시간이 매우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노트가 3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2K의 5.7인치 액정을 적용했다면 배터리 지속시간은 분명히 형편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샤오미측도 즉각 반응했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도 불과 한시간 뒤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위청둥의 웨이보를 보니 웃음밖에 안나온다"며 "화웨이의 MATE7가 모든 부분에서 미노트에 뒤지고 있다"고 반격했다.

린빈은 "위 대표가 마음이 급해지니 옛날처럼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과거 위 대표가 1080P 액정이 배터리 지속 시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신들은 720P 액정 탑재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사례를 언급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 역시 "미노트가 위 대표를 조급하게 만들었다"며 가세했다.

위청둥 대표도 지지 않았다. 
 
위 대표는 "선의로 깨우침을 주고자 했다. 원래 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리고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라며 "아이폰6은 720P 액정을, 아이폰6플러스도 1080P 액정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K 보급이 확산되면서 1080P와 원가 차이도 없는데 왜 애플이 이같은 선택을 하는지 알고 있나"고 반문하며 "애플은 카메라의 해상도를 중시하지 않지만 그 결과물은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효율적 측면을 들어 절대로 2K 액정을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2K 액정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쓰레기' 같다며 여러분들이 실제 사용해 보고 내 이론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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