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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도 한류? 웨이터가 한국 여성들과 마카오로 간 이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한류특수' 노리고 중국인 상대 성매매 일당 검거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5-01-17 13:47 송고 | 2015-01-18 11:56 최종수정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한국 여성 원정 성매매 알선업자 일당 검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5.1.18/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한국 여성 원정 성매매 알선업자 일당 검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15.1.18/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인터넷으로 모집한 한국 여성들과 마카오 현지의 중국 관광객들 간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일당은 카지노가 있어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크고 한국에서 가까운 점, '한류 특수' 등을 노리고 마카오를 범행 장소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업자 유모(30)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28·여)씨 등 성매매 여성 10명과 브로커 이모(32)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중국동포인 업주 백모씨 등 2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11월 마카오에서 중국인들을 상대로 집단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업소 웨이터로 일했던 총책 유씨는 마카오로 건너간 뒤 A씨 등 한국에서 온 여성들과 함께 지낼 집단숙소를 마련해 놓고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많게는 한 차례당 2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 모집책들은 국내에서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마카오 기타 언니 급구' 등 글을 올려 A씨 등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뒤 마카오에 있는 유씨에게 보내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유치'는 중국인인 현지 호객꾼이 맡았다. 호객꾼들은 마카오 특급 호텔에 묵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한국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 등을 보여준 뒤 중국 남성이 관심을 보이면 유씨와 연결해줬다.

유씨는 연락을 받으면 한국인 여성 3~5명을 차에 태워 해당 남성의 호텔로 데려간 뒤 중국 남성이 여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영업방식을 썼다.

일당은 미국·호주 등과 달리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고 한국과 가까워 항공비가 적게 들뿐더러 카지노가 있어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크다는 점을 노려 마카오를 범행 장소로 정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여성이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도 마카오를 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경찰은 전했다.

성매매 대금은 한 차례 성행위를 하는 '숏타임'은 85만원, 8시간 동안 여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롱타임'은 210만원이었다. 롱타임 기준일 때 성매매 여성 107만원, 모집책 43만원, 업주 43만원, 호객꾼 21만원씩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모집책 이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유씨를 지명수배했는데 자신이 지명수배된 사실을 몰랐던 유씨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공항경찰대에 붙잡혔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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