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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웹보드게임 규제 딛고 부활 '날개짓'

등급분류 취소 핵심 '땡값' 시스템 수정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4-12-30 14:29 송고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취소예정 결정을 받은 NHN엔터의 웹보드게임..© News1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취소예정 결정을 받은 NHN엔터의 웹보드게임..© News1


올해 게임규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NHN엔터테인먼트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웹보드게임 등급분류 취소와 관련해 타협점을 찾아가는가 하면,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기다 게임 외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N엔터는 올해 2월24일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웹보드 규제) 여파로 1분기 영업손실 73억원, 2분기 영업손실 62억원 등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웹보드 규제는 월 결제한도 30만원, 1판당 베팅한도 3만원, 10만원 손실시 24시간 접속제한, 무작위 매칭시스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 시행직후 NHN엔터의 웹보드게임 이용자는 기존 대비 40~50% 감소했으며 매출은 60% 이상 줄었다. 개정안이 시행된지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원상회복되지 않고 있다.

웹보드 규제로 큰 타격을 입은 NHN엔터는 사업전략을 수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내린 웹보드게임 10종에 대한 등급분류 취소예정 결정에 기존의 입장을 바꿔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게임위는 NHN엔터가 서비스 중인 웹보드게임에서 상대방의 패에 따라 추가금액을 지불하는 '땡값' 시스템이 웹보드 규제에서 규정하고 있는 1회 배팅 한도 3만원을 넘었다고 판단, 등급분류 취소예정을 결정했다. 이에 NHN엔터는 게임위의 해석이 등급분류 취소 사유가 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벌이는 등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NHN엔터 지난 18일부터 게임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땡값' 시스템을 수정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땡값을 포함해도 1회 배팅 한도가 3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시스템을 수정했다"며 "땡값 시스템이 등급분류 취소의 핵심 사안이었던 만큼 향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행정소송에 대한 것도 추이를 보고 취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웹보드게임 등급분류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과 함께 NHN엔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의 인기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NHN엔터는 올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라인 등 특정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직접 게임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더소울'은 지난 26일 구글 플레이 전체 무료 인기 앱 순위 1위, '드리프트걸즈' 3위, '아이돌드림:걸즈' 4위 등에 올라 향후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 4월 NHN엔터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티켓링크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5월에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또 9월에는 전자결제지급대행업체 한국사이버결제 지분 30.15%, 지난 17일에는 클라우드 업체 파이오링크 지분 29.7% 각각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NHN엔터는 웹보드 규제 여파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데다 꾸준한 인수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종합 IT기업으로 변신하는 NHN엔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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