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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 66돌…인권위 "사람 중심 행복한 사회로"(종합)

훈·포장 등 17명 개인·단체 '2014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식도
박근혜 대통령·반기문 사무총장 등 영상메시지로 축하인사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정재민 기자 | 2014-12-10 14:45 송고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6주년 기념식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4.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6주년 기념식에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4.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10일 제66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축하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앞으로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6주년 기념식'에서 "인권위는 인권교육 제도화를 위한 법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위원장은 "모든 사람의 일상생활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인류 최고의 가치인 인권의 기준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 사회 모두가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권전담 독립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앞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이 누려야 할 인간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애쓰는 인권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며 "한반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엄성과 생명이 존중돼 사람답게 잘 살 수 있고 행복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인권을 누릴 수 있을 때 경제가 번영하고 평화가 온다"며 "유엔은 인권을 보호하며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게 인권을 거부하고 있는 모든 권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불평등과 무관용, 극단주의에 맞서 싸워 나가야 한다"며 "인권침해가 집단적인 잔혹행위나 전쟁범죄로 악화되기 전에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인권선언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헌법 속에 인권의 소중함이 들어 있다"며 "과거 어려운 시절을 지났으니 이제 대한민국이 인권을 주도하는 나라가 되고 모든 인권이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한편 지난 1948년 12월10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실현을 위해 모든 사람과 국가에 대한 공통기준으로 선포됐다.

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의 의미와 그 정신을 되새기고자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6주년 기념식에서 연세대 의과대학 인요한 교수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근정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4.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제66주년 기념식에서 연세대 의과대학 인요한 교수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근정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4.1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사회의 인권 보호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에는 개인부문 10명 및 5개 단체를 포함해 총 17명이 선정됐다. 훈격별로는 훈장(근정훈장) 및 국민포장 각 1명,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표창 15명(단체포함) 등이다.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주민 진료체계 구축,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체계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인 교수는 북한의 신생아·아동·산모 등에 대한 의료활동과 결핵퇴치를 위한 의료기술 및 의약품·의료기기를 인도적으로 지원해 북한주민의 인권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은 지식·지혜보다 도덕"이라며 "우리 기득권 세대와 가진 사람들이 (그동안) 받은 도덕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은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을 위한 도서개발, 국내 최초 정보화교육 실시 및 정보통신 보조기 개발·보급 등을 통해 장애인 인권 개선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국민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 사무총장은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다른 장애인들을 도울 기회가 생겼던 것 같다"며 "더불어 살 수 있고 갈등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권위원장 개인 표창은 이주민을 위한 상담·문화활동 등을 제공하고 대안학교를 설립·운영해 이주민 인권 보호에 기여한 이천영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이사장 등 10명이 받았다.

단체 표창은 군인권 실태에 대한 감시 및 정책제안 등을 통해 군 인권 개선에 기여한 군인권센터 등 5개 단체가 받았다.


dh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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