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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노조·협력업체와 3자 협의체 구성해 문제 해결"

"법적 책임 없지만 도의적 책임 지기 위해 나서"
"고용승계 보장한 적 없어…최대한 협조 취지일 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4-11-26 12:36 송고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계약종료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4.1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계약종료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4.11.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씨앤앰과 해고된 전 협력업체 직원들이 고용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씨앤앰은 3자 협의체를 통해 갈등을 풀자고 26일 제안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사 등 임원 3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지원 아래 씨앤앰과 협력업체 사장단, 희망연대노조 등 3자 협의체를 통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씨앤앰은 원청업체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의 노사문제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성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경영상 애로, 고객들의 불만, 고공 농성자들의 생명 등도 3자 협의체 참여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공농성자들이 내려와서 협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분들이 내려오는 것이 협의체 구성의 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씨앤앰은 3자 협의체의 논의사항을 해고된 109명 협력업체 직원의 고용문제로 한정하고 임금단체 협상, 구조조정 중단 등 문제는 이후에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씨앤앰은 "고공농성하는 이들을 위해 고용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여러 문제에 대해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앤앰은 협의 의지를 밝히는 가운데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일이 반박했다.

씨앤앰은 "지난해 7월 희망연대노조와 합의한 내용은 고용승계 등을 포함한 사항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계약종료된 협력업체가 신규 협력업체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직원을 새로운 업체에 고용시키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씨앤앰의 실질적 운영권한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있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 권한의 최고책임자는 장 대표에게 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가시적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없다"면서도 "대주주가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매각을 위해 협력업체 등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 노조의 파업기간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일부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가입자에 대한 최소한의 서비스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 후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내에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씨앤앰은 노조에서 25~43%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액수, 업계수준 등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협력업체 정규직지부는 5% 임금인상, 비정규직지부는 3%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씨앤앰 협력업체 노조는 지난 7월부터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강모(35)씨 등 전현직 협력업체 직원이 중구 프레스센터 앞 20m 높이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케이블방송사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고판 위에서 케이블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2014.11.1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케이블방송사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고판 위에서 케이블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2014.11.1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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