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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논란' 수능 생명과학Ⅱ·영어 오늘 정답 발표

입시업체 "생명과학 복수정답시 4000명 등급 상승" 전망…수시 등 대입 파장 불가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음상준 기자 | 2014-11-23 23:37 송고 | 2014-11-24 09:26 최종수정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오른쪽)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황우여 교육부장관. /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오른쪽)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황우여 교육부장관. /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교육당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논란이 빚어진 생명과학Ⅱ와 영어 영역에 대한 최종 정답을 24일 발표한다. 논란의 핵심인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4000여명의 등급이 오르는 등 대입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능 정답 확정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당초 김 원장 단독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오후 뒤늦게 황 부총리도 참여하는 것으로 방향이 선회됐다. 사안의 민감성, 중대성을 감안한 조치다.

이날 브리핑의 핵심은 이의신청이 빗발친 생명과학Ⅱ와 영어의 복수정답 처리 여부다. 그동안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잘못 출제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인데, 평가원은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일부 수험생과 전문가들은 '2번'이 맞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대해 3개 전문학회에 자문을 의뢰했는데, 생화학분자생명학회와 한국미생물학회 등은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이 틀릴 수 있다는 취지의 다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정답 처리가 결정되면 당초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을 기준으로 채점했을 때보다 전체 평균점수가 뛰게 된다. 기존 정답자는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지는 반면 복수정답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등급이 오르게 된다.

입시업체인 이투스청솔이 최근 올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생명과학Ⅱ에 대한 점수 및 등급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배점이 2점인 해당 문항의 보기 '2번'과 '4번' 모두 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원점수 전체 평균은 1.3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전체 응시자인 3만여명 중 4000여명의 등급이 한계단씩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기존 정답을 맞혔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대부분은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각 등급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던 3000여명 정도는 등급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오답자가 많은 생명과학Ⅱ의 복수정답이 받아들여지면 자연계 최상위권 특히 의대 지원 수험생들 간에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모집에 지원한 기존 정답자 중 일부는 복수정답 처리로 등급이 내려가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영어 영역 25번 문항도 출제 오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번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12~17세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대한 도표를 통해 틀린 예시를 찾는 유형이다.

평가원은 '4번'을 정답으로 내놓았는데 퍼센트포인트를 포인트라고 통계 용어를 잘못 쓴 '5번'도 정답으로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하지만 영어 25번은 복수정답을 인정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 '4번'이 유치할 정도로 쉽게 고를 수 있는 보기여서 대다수 수험생들은 기존 정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5번'을 고른 수험생은 약 5% 정도로, 복수정답 처리가 되더라도 영어 전체 평균은 0.1점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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