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원도의회, "알펜시아 부채감축 계획 실효성 없다" 질타

의원들 “강원랜드 주식매각 등 결국 강원도 혈세”

(춘천=뉴스1) 권혜민 기자 | 2014-11-18 18:37 송고
강원도개발공사가 적자 상태인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부채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실효성이 없다는 질타가 잇따랐다.

강원도개발공사는 18일 열린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함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2017년까지 산업단지 투자비 회수, 강원도 현금출자, 리조트 매각수입, 강원랜드 주식매각, 기타수입 등을 통해 상환재원 7000억원 확보, 부채를 200%까지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는 알펜시아리조트 9000억원을 포함해 총 9800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을 2013년 말 기준 360%에서 2017년까지 200%로, 매년 40%씩 축소해 운영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원들은 "강원랜드 주식매각은 전체의 50%가 공공기관을 통해 이뤄져야 하고 차입금 7000억원 중 390억원이 강원도 출자금인 만큼 결국 강원도가 부담해야 혈세 아니냐"며 "실효성 있는 계획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강원도개발공사가 2010~2014년 상환한 부채 1701억원 중 450억원은 강원도 출자재원으로, 300억원은 주식매각대금으로, 나머지가 분양대금으로 나타났다.
최성현 의원(춘천)은 "이 계획안을 볼 때는 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계획에 따라 상황했더라도 매년 최소 70억원의 이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임남규 의원(태백)은 "매년 강원도개발공사에서 47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강원랜드 주식 매각이나 스포츠단지 매각이 아닌 한 방법이 없다"며 "이런 기업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최명서 의원(영월)은 "강원랜드 주식매각은 현실성이 없어 강원도가 지속적으로 현금 출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율을 높이는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매각해서 분납 받더라도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본연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구자열 의원(원주)도 정부 매각을 언급하며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안되는 한 알펜시아 부채 문제를 해결 안될 것"이라며 "강원도에 여당 국회의원이 9명이나 되는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신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hoyanara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