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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차속에서 UHD영상을" LTE보다 30배 빠른 5G '성큼'

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속에서 기술시연하는데 성공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서송희 기자 | 2014-10-15 19:51 송고
삼성전자가 15일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
삼성전자가 15일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 "초고속 모바일인터넷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삼성전자 제공) 2014.10.15/뉴스1 © News1 서송희 기자


삼성전자가 15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술보다 33배 빠른 5G 무선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하면서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성큼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번 시연은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속에서 1.2기가비피에스(Gbps)의 끊김없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초에 약 150메가바이트(MB)를 전송하는 속도다. 정부는 5G 이동통신을 2020년쯤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초고속 유선 인터넷보다 빠른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6년후에 펼쳐지게 됐다.
◇스마트워크·사물인터넷 보편화된다

삼성전자는 실험실이 아닌 고속의 실제 이동통신 사용환경에서 기가급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정지상태에서는 세계 최고 속도인 7.5Gbps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광대역 LTE-A의 이론 속도인 225Mbps(초당 메가비트)보다 33배 빠르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가 100Mbps이며, 올해말 상용화될 예정인 기가인터넷이 그 10배인 1Gbps다. 한 마디로 차를 타고서도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더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걸어 다니면서는 그 7배 이상의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4G 이동통신까지 속도는 실험을 통해 이론적으로 측정한 수치인 데 반해, 실제 고속도로에서 구현한 속도라는 점에서 대단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5G 기술의 국제표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2016년경 제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기술개발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해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우리 생활에 다양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다른 관계자는 "4G에서도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5G 속도에서는 스마트폰에 콘텐츠를 저장할 필요가 완전히 없어진다"며 "예를 들면 현재는 영화를 IPTV에서 봐야 하지만, 5G 통신 환경 아래서는 스마트폰으로 차로 이동하면서 여유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또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워크'가 보편화될 것이며, 아울러 사물인터넷이나 헬스케어 등 일상의 삶이 지금보다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G로 2023년 43조 시장 창출 전망

삼성전자가 개발한 5G 이동통신 기술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이동통신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기가헤르츠(GHz) 이하 저주파수 대역은 포화상태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고주파로 가면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아 상용 서비스에 이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번 5G 이동통신 기술은 28GHz 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 등의 활용하는 데 있어 주파수의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상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물론 5G 이동통신에는 기지국의 이동이라든가 '휴대폰간 통신'(D2D) 등 다양한 관련 기술이 추가로 더 개발돼야 한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전송기술은 그 가운데 핵심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도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 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비를 포함한 국내 이동통신 전체 시장규모는 약 39조원으로 추산되는데,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상용화 4년만인 2023년 장비와 서비스 매출을 포함해 43조원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조6000억원을 투자해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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