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천AG] 여자 농구, 중국 꺾고 20년만에 금메달…'노장' 변연하 맹활약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0-02 19:58 송고 | 2014-10-02 20:22 최종수정
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중국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4쿼터 중반 중국의 작전타임 요청에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14.10.2/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농구 대한민국과 중국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4쿼터 중반 중국의 작전타임 요청에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14.10.2/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만리장성을 넘어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노장 변연하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70-64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20년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또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도 함께 풀게 됐다. 

한국은 변연하가 팀 내 최다인 16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신정자가 1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이미선은 4쿼터에 중요한 스틸 두 개를 성공시키며 경기흐름을 빼앗아왔다. 

한국은 경기 초반 변연하의 활약이 빛났다. 변연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을 터뜨리는 등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홀로 9점을 몰아넣었다.

중국은 골밑에서의 우위를 활용했다. 한국의 하은주가 벤치를 지키고 있는 사이 리우단과 유동 등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득점을 올렸다.
1쿼터를 1점 뒤진 한국은 2쿼터 5분을 남긴 시점에서 하은주를 투입했다. 그러나 중국이 빠른 패스웍과 장신 선수들의 중거리슛으로 하은주를 공략해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국은 김정은 등이 분전했지만 전반을 33-35, 2점 뒤진채 마쳤다.

3쿼터 양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3쿼터 5분 여를 남기고 양지희의 훅슛으로 43-42 역전에 성공했지만, 중국도 쉬시우팽과 선샤오유의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3쿼터 막판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양지희의 버저비터 뱅크슛으로 54-52, 2점을 앞서게 됐다.

이 기세는 4쿼터로 이어졌다.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김단비의 레이업슛으로 달아났고, 이어 이미선의 스틸에 이은 양지희의 득점으로 58-52, 6점차까지 벌렸다.

한국은 타이트한 대인방어와 기습적인 트랩디펜스로 중국 선수들을 당황케 했다.

한국은 4쿼터 5분여간 중국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었고, 그 사이 신정자와 양지희의 연속 득점으로 62-52, 10점차까지 달아났다.

두 차례의 타임아웃을 부른 이후에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중국은 경기 종료 4분7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변연하의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보탰고, 이어 신정자의 2득점으로 15점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경기 막판 중국의 공세에 7점차까지 쫓겼지만, 중국에게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starburyn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