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19일 현대차그룹에 대해 한국전력 부지 낙찰을 위해 10조5000억원이라는 과도한 투자를 하면서 그룹 역량이 분산될 우려가 제기되다고 지적했다.
류연화 연구원은 "그룹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볼 때 부지 매입 비용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입찰가 결정 과정에서 정보력이 부재했고 시장 반응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부족했다"고 꼬집었다.류 연구원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알려졌으나 결과적으로 목적을 위해 수조원을 낭비한 것처럼 보여진다"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보여준 내부 시스템적인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지역에서 전 계열사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은 한전 부지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며 "지배구조 변화 후 재도약을 위한 효율적인 통합 센터 확보가 절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로 물적, 인적 역량이 분산돼 펀더멘털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며 "신차 상품성 개선과 환율 문제, 중국 신공장 추진 등의 중요한 현안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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