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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나온' 아이폰6·갤노트4 짝퉁…겉은 '번지르르' 속은?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09-14 14:14 송고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에 공개된 아이폰6 짝퉁 ´V폰I6´© News1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에 공개된 아이폰6 짝퉁 ´V폰I6´© News1


이달초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세계의 관심 속에 내놓은 '갤럭시노트4', '아이폰6' 등 새 스마트폰들이 중국에서 벌써 복사되기 시작했다. 심혈을 기울인 전략제품을 소개만 하면 공개 1~3일 만에, 심지어 공식 발표 전에도 모조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짝퉁 제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차이점이 거의 없지만 핵심 기술력에서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가격이 원제품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시장을 흐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9일 아이폰6를 공식 발표한 뒤 3일 뒤 중국 '브이폰'은 아이폰6를 닮은 '브이폰I6'를 내놨다.

브리폰I6는 디자인을 포함해 색깔, 화면크기 등 외형은 실제 아이폰6와 거의 흡사하다. 제품 이름에도 I6를 넣었다. 다만 뒷면의 애플 로고 자리에 브이폰의 로고 'V'가 대신 새겨져 있다. 차이점 중 하나는 지원 네트워크로 아이폰6는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와 VoLTE를 지원하지만 브이폰I6는 3세대(G)만 사용할 수 있다.

해상도도 차이가 나는데 아이폰6는 1334X750, 브이폰I6는 1280X720이다. 아이폰6의 전면·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로 동일하지만 브이폰I6는 전면 500만화소, 후면 1300만화소다. 아이폰6 내장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모델부터 64GB, 128GB모델까지 라인업을 구성한 반면 브이폰I6는 64GB모델만 있다. 브이폰I6의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아이폰6의 1810mAh보다 크고, 시판을 시작한 검정색과 하얀색 모델은 165.99달러(약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골드 색상은 곧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5 모조품 구폰의 '구폰S5' © News1
삼성전자 갤럭시S5 모조품 구폰의 '구폰S5' © News1


구폰은 삼성갤럭시노트4를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짝퉁으로 내놓았다. 구폰은 삼성 짝퉁폰 제조사로 유명하다. 지난 2월 '갤럭시S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구폰5S' 시판을 시작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구폰은 구폰5S를 300달러에 판매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5는 86만6000원에 출시됐다. 
구폰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를 공식 발표하는 것보다 앞서 갤럭시노트4 짝퉁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를 유럽 가전전시회 IFA가 열린 독일에서 지난 3일 공개했다. 구폰은 갤럭시노트4 공식 발표 일보다 4일 앞선 지난달 30일 '구폰N4'를 공개했다.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30만원대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양은 갤럭시노트4와 차이가 큰 편이다.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화면에 쿼드HD(25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나 구폰N4는 5.7인치 화면에 풀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다. 램은 갤럭시노트4가 3GB, 구폰N4가 2GB다.

비슷한 외관에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몰이를 시도하는 중국업체의 모조품들은 핵심 기술력까지 복제하기는 힘들다. 대표적인 제품이 파격적 디자인의 '갤럭시노트엣지'로 갤럭시노트4와 동시에 공개됐지만 현재까지 모조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엣지는 노트4와 동일한 사양에 곡면 화면을 탑재해 스마트폰 측면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곡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력이 없어 관련 제품 모조품은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 구폰의 갤럭시노트4 모조품과 갤럭시노트엣지 © News1
(왼쪽) 구폰의 갤럭시노트4 모조품과 갤럭시노트엣지 © News1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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