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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치인이 씨름인 조롱거리 되다니 기가 막힌다" 정색...글쎄

씨름 유네스코 등재 포럼 축사서...참석자들 당황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9-12 19:37 송고 | 2014-09-12 20:52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방안 포럼에 참석해 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이 인사말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방안 포럼에 참석해 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이 인사말에서 "정치인들이 더 이상 입씨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굳은표정을 지으며 축사를 마친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왼쪽은 김장실 의원.2014.9.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씨름인들로부터 국회의원들이 조롱거리가 되다니 참 기가 막힌다. 그런 소리 듣고도 가만있는 국회의원들은 또 뭐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파행을 거듭하는 정치권 상황을 '씨름'에 빗댄 박승환 대한씨름협회장의 발언에 발끈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김장실 의원이 주최한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방안 포럼에 축사를 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김 대표에 앞서 연단에 오른 박승환 협회장은 축사 도중 국회 상황을 에둘러 비판하며 "국회의원들이 입씨름을 하지말고 몸씨름을 하라"고 농을 던졌다.

그러자 박 협회장에 이어 축사에 나선 김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씨름인 여러분한테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 대해서 참 기가 막히다"며 "아무리 그래도 면전에서 우리를 이렇게 조롱하는 것에 대해 과연 여러분은 기분이 좋은지 다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정색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준비한 원고 대신 "5천년 전부터 벽화도 있었고 씨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것인데 중국에게 유네스코 등재를 빼았기는 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했나. 기가 막힌 일이다"고 박 협회장의 발언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짧은 축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김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떠나자 포럼 주최자인 김장실 의원이 따라나오며 진정을 시켰지만, 김 대표는 "저렇게 조롱하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웃어 넘길 수도 있는 박 협회장의 발언을 김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무안을 주며 정색한 것은 평소 그의 직설적인 성격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당내 회의 석상 등에서 거침없는 직설화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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