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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혁신위 이르면 이번주 발표…이번엔 성과 낼까

위원장으로 나경원 거론…당 내부 인사 중심될 듯
'작은 실천'부터 '불체포특권 포기'까지 안건 다양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4-09-09 18:56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4.9.4/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14.9.4/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 위원장을 포함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10일 뉴스1과 한 전화통화에서 " 7·14 전당대회 당시 '보수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한 김 대표가 내외부 인사를 모두 포함한 혁신위 인선 결과를 이르면 이번 연휴가 끝나고 발표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혁신위 구성을 확정해서 연휴가 끝나고 (혁신위를)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혁신위원장으로는 3선 여성의원인 나경원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파격 인사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는 김 대표와 가까운 나 의원보다 비주류 의원을 위원장으로 세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혹은 외부 인사가 혁신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혁신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 여의도 연구원장 인사와 연결시켜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김 대표가 "그동안 혁신위가 6번인가 있었는데 거창하게 만들어놓고 당 권력구조가 바뀌니 없어져 버렸다. 거창하게 외부 인사를 불러들이고 그렇게 안 한다. 주도는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못 박은 만큼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논의할 내용은 '작은 실천'부터 공천제도 개혁, 불체포특권 포기까지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대표는 여러 차례 '작은 실천'을 강조했다. 지난 4일에는 "혁신에 대해서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라.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지난달 22일 새누리당 연찬회에선 "이제 당 차원의 혁신위를 발족시키겠지만 그 이전이라도 저부터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정치권의 과도한 음주문화 자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 당 대표 명의 축하화환·조화 자제, 교통수단 저비용화 등) △출판기념회 문화 개선 대책 마련 등이었다.

공천제도 개혁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때부터 가장 강조하던 부분이다. 김 대표는 당시 "당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소수권력자로부터 빼앗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 당원이 주인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선 앞으로 발족할 혁신위가 이준석 위원장의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이하 새바위)가 마련한 최종안을 수용할지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새바위는 이미 지난달 16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공천 대상자 검증안을 골자로 한 최종 보고서를 완성했다. 새바위는 해당 보고서를 김 대표에게 직접 전달해 혁신 의지를 가늠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적절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석 위원장은 지난 7월 김 대표를 만나 인사검증 내용이 담긴 약식 혁신안을 전달했으나 당시 김 대표는 "(혁신안을) 읽어 보고 판단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부결 이후 정치권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음에 따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관련한 논의 역시 혁신위 테이블에 올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불체포특권과 관련해 "거기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당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당내 의사소통 구조 개선 등이 혁신위에서 다룰 내용으로 지목된다.

다만 당내에선 곧 출범될 혁신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개혁적 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혁신위를 빨리 꾸려야 하지만 야당과 같이 가야 한다"며 "여야 간 경쟁을 하며 야당과 균형을 맞춰야 하기에 (야당이 장외투쟁을 하는 상황에서) 혁신위가 발족하더라도 실제 활동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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