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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교 빨리 복구해라"…주유소 주인 분신 소동(종합)

(울산=뉴스1) 남미경 기자 | 2014-09-02 14:44 송고 | 2014-09-02 15:27 최종수정
2일 오후 1시30분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A주유소에서 박모(57)씨가 "연산교를 복구해달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몸에 휘발유를 뿌린 채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다 20분만에 주변의 설득으로 소동을 종료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A주유소 사장인 박씨는 이날 침수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울주군수와 대화를 나누다 "연산교를 복구를 하려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말을 듣자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분신하겠다고 위협했다.
박 씨의 소동은 아내의 설득 과정에서 공사 현장 직원이 라이터를 빼았으면서 마무리됐다.

박 씨는 울산지역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연산교를 지나는 차량을 통제하자 "주유소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빠른 시일내에 연산교를 복구해 달라는 민원을 울주군에 여러번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주유소는 연산교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연산교를 지나지 않으면 주유소에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아내는 "침수 피해 이후 현재까지 전혀 영업을 하고 못하고 있고, 남편이 복구를 위해 면사무소와 울주군청에 몇차례 찾아가 항의했지만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군수와의 면담에서 화가 난 남편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게 됐다"고 말했다.



nm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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