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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경련 부회장 "한·일 해저터널 추진해야" (종합)

29일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 참석…"한·일·중 관광장관회의도 재개해야"
양국 인적교류 지속적인 침체…상반기 방일 한국인 3.3%·방한 일본인 13.1% 감소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08-29 11:22 송고 | 2014-08-29 11:26 최종수정
박삼구 전경련 부회장이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삼구 전경련 부회장이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9일 한·일·중 3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한·일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2011년 이후 중단된 3국의 관광장관회의를 재개하고 비자를 간소화 할 것을 제안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일·중 3국간 단일 생활권을 형성해 문화, 물류, 교역 등 긍정적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은 한·일 해저터널을 통해 54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5만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며 "한·일 관광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사회공론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으로서도 한·일 해저터널 건설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한·일 해저터널은 대규모 사업이라 실제 추진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한·일 관광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부회장은 또 한국과 일본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한·일·중 관광장관회의 재개를 꼽았다.

그는 "한·일 양국은 지근거리에 13억 인구의 중국이 있는 만큼 양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을 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며 "2006년부터 매년 한·일·중 3국이 번갈아 개최해 여섯 차례 진행된 한·일·중 관광장관회의가 2011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일·중 관광장관회의 재개를 제안했다.

한·일·중 간의 비자 간소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일 간에는 2005년부터 비자가 면제됐지만 중국관광객의 방일과 방한은 비자문제로 여전히 까다롭다"며 "3국의 역내교역 확대와 상호 중요성을 감안할 때 비자 간소화는 필수이며 상호 비자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방한 일본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연계해 양국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한·일 인적교류 700만명 시대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한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 등 양국 관광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과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구보 시게토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장관, 오쓰카 무쓰다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 등 양국의 관광 관련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는 수십년 동안 유지돼 오던 증가세가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날 일본정부관광국(JNTO) 마쓰야마 료이치 이사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일 한국인은 12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방일 외국시장의 1위였던 한국은 139만명의 대만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6월 통계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은 1.8% 감소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76.7% 증가했다.

마쓰야마 이사장은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6% 증가해 역대 최고인 626만명을 기록한 상황에서 한국시장만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한시장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시장 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116만319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1% 감소했다. 양국의 외교 갈등에 더해 일본의 소비세 인상과 세월호 사고가 신규예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방한 일본 관광객 역시 17만2427명으로 전년 동기 20만8219명보다 17.2%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변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등 양국 인적교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앞두고 있다"며 "'한·일 관광교류 7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서로의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이다"고 말했다.

구보 장관은 "일본에게 한국은 최대의 양 방향 교류국이지만 최근 관광교류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양국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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